광견병 - 좀비가 되어 버리는 병
광견병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 혹은 그리스 신화 속 광기의 여신인 리사의 이름을 따서 광견병 리사 바이러스(Rabies lyssavirus)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광견병은 아직 인류가 치료제를 못 찾은 병이고 무서운 점이 사람과 동물에 서로 전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입니다. 광견병으로 해마다 6만 명이 사망하지만 다행히 한국은 동물들 사이에서 2014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고, 사람의 경우 1999년에서 2004년 사이 6건이 발생했지만 2005년 이후에는 보고된 사례가 없습니다.
광견병의 숙주
이름이 광견(狂犬)병이라 개한테서만 옮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광견병 바이러스는 개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 고양이, 너구리, 여우, 지, 소 등 모든 포유동물을 숙주로 합니다. 그렇기에 야생 동물들은 사람들을 쉽게 공격하기 때문에 야생 동물들은 많이 위험합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이외에도 전 세계 광견병의 9%은 야생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부터 감염됩니다.
광견병 바이러스 백신을 맞지 않고 감염되어 주인 역시 감염된 것이죠. 한국의 경우에는 의무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이라도 귀엽다고 함부러 만지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몸 속에 들어오면 중추 신경계를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광견병 바이러스의 무서운 점은 인간의 면역 체계를 완벽하게 회피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속에는 면역 체계의 명령을 내리는 인터페론이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세포 속에 숨어든 바이러스를 찾거나 감염된 세포에게 자멸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광견병 바이러스는 이 인터페론 생산을 막아버리고 세포를 죽이지도 않기 때문에 세포가 죽으면 경보가 울리는 감시망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보통 몸속에 침투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최강 항바이러스인 킬러 T세포에 의해 사라지지만 광견병 바이러스는 T세포를 제압하고, 신경세포의 면역세포 자멸 명령권까지 통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태까지 오게 되면 우리 몸은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못하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광폭형과 마비형
광견병의 잠복기는 20일에서 90일 차이가 매우 큰데 상처 부위가 머리에 가까울수록 상처가 많고 깊을수록 적절한 조치가 지연될수록 잠복기는 짧고 발병 확률은 높아집니다. 이렇게 잠복기가 다른 질병보다 길기에 감염 후에 백신을 맞더라도 감염 후 발병은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병이 일어난 후라면 치료는 불가하고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경우 발병될 경우 크게 두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광폭형 80%, 마비형 20% 정도의 비율로 나타납니다.
광폭형은 발열, 두통, 식욕저하, 구토, 상처 부위의 통증 등의 초기 증상을 겪은 이 후 물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에 근육이 마비되어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되고 침을 삼키지 못하고 입도 다물지 못해 침을 흘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쉽게 흥분하거나 좀비처럼 이상한 행동을 하며 근육 경련을 일으키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마비형은 광폭형과 같은 이상 증상은 보이지 않지만 근육 약화, 감각 상실, 마비 등으로 인해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광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사실 광견병은 치사율이 높고 아주 무시무시한 병이지만 치사율 만큼 예방하는 방법도 쉽습니다. 바로 백신입니다. 백신을 맞았다면 99.99% 방어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반려동물에게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고 야생동물에게도 사료에 백신을 넣어 살포하는 등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어 안전한 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광견병으로 죽어나가고 있으니 해외에 나가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