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양조증후군 - 밥만 먹었는데 술이 취하는 병
밥만 먹었는데 술에 취한다면 어떨까요?
2014년 미국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으로 체포됩니다.
하지만 그는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않았다고 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는 높게
측정되었기에 모두 거짓말이라 생각했죠.
정말 억울하지만 그 후에도 이런일 종종 발생했고 심지어 2017년
술을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만취한 상태로 넘어져 두개골 내 출혈이 발생하여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충격적이게도 혈중 알코올은 면허정지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그는 자동 양조 증후군이란 병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동양조증후군?
자동양조증후군(Auto-Brewery Syndrome, ABS)은 사람의 소화계 내에서 발효 과정을 통해 알코올이 생성되어,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의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며, 효모균인 Saccharomyces cerevisiae와 같은 균이 관여합니다.
발생 원인과 메커니즘
자동양조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효모균 증식입니다. 이 균은 장내에서 섭취한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에탄올을 생산합니다. 보통, 이 과정은 항생제 복용 후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졌을 때, 혹은 특정 소화 시스템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증상과 진단
자동양조증후군의 증상은 쉽게 간과될 수 있습니다. 증상에는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 취한 듯한 상태, 혼란, 어지러움 등이 포함됩니다. 진단은 복잡하며, 일반적으로 장내 효모균 검사,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환자의 식습관 및 의료 이력 조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와 관리
치료는 주로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항진균제, 저탄수화물 식단,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등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리와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자동양조증후군은 사회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잘못된 음주운전 적발, 직장 내 문제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합니다.
자동양조증후군은 인체와 미생물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입니다. 이 상태는 의학적으로 희귀하긴 하지만, 그 존재가 우리에게 인체의 놀라운 능력과 잠재적인 질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