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도감

북부짧은꼬리땃쥐 - 3시간 굶으면 죽는다.

해금도감 2024. 5. 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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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매순간을 긴박하게 살아가는 북부 짧은 꼬리 땃쥐(Blarina brevicauda)입니다.

이렇게 생긴 아주 작은 포유류인데,  몸길이 13cm에 약 20g에 달하는 세상에 가장 작은 포유류 중 하나입니다.

북부짧은꼬리땃쥐

이 작은 포유류가 왜 식사를 끊임없이 해야만 하는지, 그들의 삶은 말 그대로 지속적인 '생존 타임어택'이며, 어떻게 이런 극악 상황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았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왜 그들은 먹는걸 멈출 수 없는가?

북부 짧은 꼬리 땃쥐의 심작 박동은 분당 900회, 인간보다 무려 12배나 빠르게 뜁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그들은 에너지의 양을 빠르게 소모하기에 끊임없이 먹어야만 합니다.

몇 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면, 그들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에너지 수준이 치명적으로 감소하여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그들의 작은 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동물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작은 동물들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는 것이 직관적이지 않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동물의 대사율은 그 크기와 반비례합니다. 작은 동물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비율의 표면적을 가지고 있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열을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작은 몸집의 동물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자주 에너지를 섭취해야 하는 것이죠.

 

왜 이렇게 불리하게 진화한 것일까..?

우리가 보기에는 땃쥐가 마치 저주에 걸린것처럼 불쌍하고 왜 이렇게 안좋은 쪽으로만 진화했을까?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진화한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이런 높은 대사율을 충족 시키기 위해 땃쥐들은 엄청난 반응성과 민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식자로서 그들이 먹이를 더 효과적으로 사냥할 수 있게 도와주며, 위험한 상황에서 빠르게 도망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죠. 

 

두번째로는 땃쥐는 어떠한 환경에서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빠른 대사율을 가지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땃쥐는 다양한 기후와 서식지에서 생존 가능하고 그래서 다양한 먹이들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부 짧은 꼬리 땃쥐는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를 가지게끔 진화한 것이죠. 그렇기에 실제로 자기보다 강한 포식자가 오더라도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공격하는 상황도 벌어지곤 한답니다. 

 

 

오늘은 공격력에만 올인한 북부짧은꼬리 땃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참 자연은 신비로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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