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도감/해외편

쿠키몬스터 절도 사건

해금도감 2024. 6. 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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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황동 엠블렘

2013년 1월 21일,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유명 과자 제조업체 발센(Bahlsen Gmbh) 본사에서 황동 재질의 엠블렘이 도난당했습니다. 이 엠블렘은 금으로 도금된 비스킷 모양의 항동 재질로, 본사 외부에 100년 동안 걸려있던 상징물이었습니다. 사건 초기에는 엠블렘이 사라진 지 며칠 후에야 직원들이 알아차렸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센 측은 이 엠블렘이 사라진 줄 몰랐다가 직원의 발견으로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발센은 발칵 뒤집혔고, 회사의 사장은 범인을 잡아오는 사람에게 1,000 유로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쿠키 몬스터 탈을 쓴 범인

범인이 보낸 편지와 사진

1월 28일, 독일 각 신문사와 과자 회사에는 의문의 우편이 배달되었습니다. 우편에는 쿠키 몬스터 인형 옷을 입은 사람이 엠블렘을 먹는 포즈로 찍은 사진과 함께 협박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범인은 자신을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쿠키 몬스터라 자칭하며, 발센이 어린이 병원에 쿠키를 선물하고, 동물 보호소에 현상금을 기부하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쿠키 몬스터 절도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결말과 그 여파

엠블럼의 귀환

발센은 범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고, 범인은 엠블렘을 라이프니츠 대학교 내 말(馬) 동상의 목에 걸어놓았습니다.

돌려받은 엠블럼

경찰은 엠블렘에서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했지만, DNA나 지문 같은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엠블럼은 진품으로 확인되었고, 다시 발센으로 돌아왔습니다. 발센은 약속대로 52,000개의 쿠키를 어린이들에게 기부했습니다.

 

 

미스테리로 남은 사건: 자작극 가능성

이 사건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발센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발센은 이 사건으로 큰 홍보 효과를 얻었고,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고도의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발센의 회장은 수사가 종결된 후에도 엠블럼을 원래 자리 대신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쿠키 몬스터와의 인터뷰: 정체는 여전히 미궁

독일의 한 방송국은 쿠키 몬스터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그는 전신을 가린 상태로 인터뷰에 응해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사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쿠키 몬스터 절도 사건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경찰의 태도와 사건의 여파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범인을 잡으려 하지 않았고, 엠블럼이 무사히 돌아온 후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도 이 사건으로 인한 손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발센은 이번 사건을 통해 큰 홍보 효과를 얻었고, 사건 자체는 웃음과 훈훈한 마무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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