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도감/해외편

9번 교향곡의 저주

해금도감 2023. 2. 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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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Symphony)은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다악장형식의 악곡입니다. 여러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기악곡인데 그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작곡가라고 해도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교향곡에 관해서는 대중을 자극하는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9번째 교향곡을 만들면 그 작곡가는 어떤 이유로든 사망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고 음악가 아놀드 쇤베르크는 이런말 까지 남겼습니다.

" 9번 교향곡을 작곡한다는 것은 곧 죽음과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저주에 걸린 작곡가들

 

1. 베토벤

저주는 베토벤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은 20대 초반에 구상하여 30년이 지난 1822년 완성되었습니다. 다른 베토벤의 곡처럼 이 곡 또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다음곡인 10번 교향곡을 준비하던 중 베토벤은 갑자기 사망하였습니다.

사인은 폐수종이라고 설이 있고 음주에 따른 간경화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2. 브루크너

최고의 교회음악가로 평가되는 브루크너는 30살의 늦은 나이에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순이 넘는 나이에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명성을 얻게 해준 곡은 7번,8번 교향곡이었습니다.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9번 교향곡을 작곡하던 중 돌연사망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된 사실인데 그가 어릴 때 작곡한 곡 하나가 늦게 발견되어 실제로는 10번 교향곡을 작곡하다 사망한 것입니다.

즉 베토벤과 같이 9번 교향곡을 완성 후 10번 교향곡 제작 중 사망한 것입니다.

 

3. 슈베르트

슈베르트는 장르를 가리지 않았는데 오페라, 실내악, 피아노곡, 가곡 등 모든 분야를 통합하여 998곡이라는 많은 곡을 만들었습니다.

슈베르트는 8번 교향곡<미완성>을 작곡하던 중 완성하지 못한채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9번 교향곡인 <그레이트>가 세상에 드러나 그 역시 9번 교향곡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한게 알려졌습니다.

 

4. 드보르작

체코의 음악가로 민족적인 작품으로 인기가 많은 그는 <신세계 교향곡>이라는 제목인 9번 교향곡을 발표하고 얼마 뒤 신장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저주를 피하고 싶어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유명한 구스타프 밀러는 이 저주를 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여러 편의 교향곡을 작곡해 인기가 많았던 그는 9번째 교향곡을 제작할 시기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다른 교향곡과는 다르게 9라는 숫자를 없애고 <대지의 노래> 라고만 표현한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완성된 이후에도 그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열번째 교향곡에서 제 9번이라는 이름을 붙혀 발표하게 됩니다. 이 곡이 발표된 후 1년 뒤 그는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저주를 피했다고 방심했던 그는 그만 9라는 숫자를 써버려서 다시 저주에 걸린 것이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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