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도감/신화

알로아다이 - 신들에게 도전한 거인 형제

해금도감 2023. 5. 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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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을 사랑한 이피메데이아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알로스의 왕인 알로에우스에게는 이피메데이아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피메데이아가 자신의 남편보다 남편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더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해변으로 나가 포세이돈을 생각하며 바닷물에 몸을 담갔는데 포세이돈 역시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여인을 탐했다는 소문이 두려웠기에 본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포세이도는 아무도 자신을 못 알아보도록 파도 거품으로 변신해 해변에 있던 이피메데이아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이피메데이아의 쌍둥이 -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알로아다이 형제)

그렇게 임신한 이피메데이아는 오토스에피알테스라는 쌍둥이 형제를 낳았습니다. 이 쌍둥이는 알로에우스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알로아다이라 불렸습니다. 알로아다이 형제는 엄청 키가 컸었는데 9살이 되었을 때 키가 무려 16m를 넘었다고 합니다. 또한 포세이돈의 성격을 닮아 드센 성격에 힘도 장사였던 형제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올림포스 산 위에 오사산과 펠리온 산을 쌓아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려 했습니다. 이 행동을 본 전쟁의 신 아레스는 쌍둥이와 싸웠지만 예상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형제에게 제압당해 거대한 청동 항아리에 갇히고 맙니다. 

아레스를 제압한 알로아다이

 이는 신의 도움 없이 신을 상대로 승리한 얼마없는 사례였습니다. 여담으로 아레스는 청동 항아리에서 13개월을 보냈으며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나게 됩니다. 

 

오만해진 쌍둥이의 최후

 이 사건으로 쌍둥이들은 더욱 오만해졌고 아르테미스와 헤라를 자신들의 여인으로 삼겠다는 망언까지 하고 맙니다. 

 이 망언을 들은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분노하며 형제들이 사냥을 하고 있던 닥소스 섬에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아르테미스는 크고 탐스러운 사슴으로 변신해 창을 들고 있던 두 형제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사슴으로 변신한 아르테미스

멋진 사냥감을 발견한 형제는 동시에 사슴을 향해 창을 던졌는데 사슴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두 개의 창은 그대로 날아가 각각 형제의 가슴팍에 꽂히게 됩니다. 그렇게 힘만 셌던 두 형제는 서로의 손에 어이 없는 최후를 맞습니다.

 

그렇게 죽은 알로아다이 형제는 타르타로스 지옥으로 가 등을 맞대고 뱀으로 묶인 후 끊임없는 올빼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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