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도감/해외편

막달레나 수녀원 - 악령의 수녀원

해금도감 2023. 5. 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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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성지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기원전 5세기에 성 파트리치오가 찾아와 40년간 선교활동을 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현재 이 곳은 인구 88.4%가 가톨릭 신자인 섬입니다. 이렇게 가톨릭의 성지라고 불리는 아일랜드에서는 어디서나 마찬가지이지만 신의 이름으로 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막달레나 수도원이었습니다. 

 

막달레나 수도원

1765년 세워져 운영해 오던 막달레나 수녀원의 설립 취지는 타락한 여성들을 불러들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들의 죄를 씻기고, 그들이 하느님의 뜻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막달레나란 이름도 모든 죄 지은 여성의 어머니인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수용된 여성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가진 미혼모나 자신의 몸을 가볍게 여기던 사람,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버림받은 고아, 길거리에서 버림받아 타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여성 등 모두 젊은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막달레나 수도원의 사진

 

막달레나 수도원의 악행

막달레나 수도원에서는 수녀들에게 세탁부터 다림질, 수선, 청소 등  많은 일을 시켰지만 이는 무보수였고 제공되는 식사 또한 죽지 않을 정도로만 지급되었으며, 일을 게을리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합니다

 

또한 수용자 중 미혼모가 출산을 하게 되면, 그 아기들을 즉시 어딘가로 입양을 보냈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를 빼앗긴 미혼모의 수는 1만 명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타락했다는 낙인이 찍힌 이곳의 수녀원들은 남자 목사가 이곳을 방문할때마다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합니다. 

외출 조차 할 수 없었고 종신형을 받은 죄수처럼 죽어야만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드러난 수도원의 악행 

미터 뮬란이라는 감독은 막달레나 수녀원에서 있었던 일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제보 받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막달레나 시스터즈라는 영화를 제작해 개봉합니다. 영화는 1960년대에 가족에게 버림받은 4 명의 여성이 막달레나 수녀원으로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잔혹한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막달레나 시스터즈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까지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아일랜드는 물론 전 세계는 깊은 충격에 빠지고 맙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자, 아일랜드 정부와 유엔 고문 반대위원회, 심지어 가톨릭 최고 기관인 바티칸 교황청까지 나서서 사태 파악과 진상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그 결과, 영화에 등장한 내용들은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고, 막달레나 수녀원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까지 나서서 증언함으로써, 수녀들의 추악한 행실이 세상 밖으로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막달레나 수녀원의 수녀들은 관련 사실들을 모두 부인하고, 피해자에 대한 배상 책임도 회피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2013년, 아일랜드 정부의 직접적인 폐쇄 명령으로 막달레나 수녀원은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여러 인권단체와 가톨릭 단체에서 수녀회를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녀회에선 배상하기로 합의한 5백만 유로(약 73억원) 중 이백만 유로(30억)만을 지급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막달레나 수도원의 악행이 담긴 영화 

막달레나 수도원을 소재로 한 영화인 "악령의 수녀원" 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속 나이가 있는 신부 라일리와 젊은 손턴 신부가 막달레나 수녀원을 파견나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젊은 신부인 손턴이 막달레나 수녀원에서 수녀들이 여성들을 난폭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원장 수녀를 찾아가 여성들에게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러자 원장 수녀는 그들을 비웃으며 

영화 악령의 수녀원 중 한 장면

 " 참 자상하시군요. 그런데 이렇게 찾아와 저를 비난하시다니, 무슨 자격으로 그러시는 거죠? 온갖 더러운 것들을 이곳으로 보내 놓고서는... 우리가 그 더러운 것들을 알아서 숨기길 바라는 거잖아요.  교회가 저지른 추잡한 일을 내가 몇 개나 해결한 줄 아시나요? 여기서 태어난 신부님들의 핏줄인 아이들이 몇이나 되는지 알고 이러시나요? 모르시겠죠. 고고한 척 하시느라 바쁘실 테니. 마음대로 보고하세요. 이미 주교님도 알고 계실테니까요. " 

 물론 이 대사들은 극적인 장면을 돋보이기 위해 추가된 대사들입니다만, 200년간 자행된 이러한 악행들을 아일랜드 정부나 교황청에서 몰랐단 것이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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