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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사람들 중에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난하지만 착한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줘 복을 얻고 욕심 많은 놀부는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그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고 다른 버전의 흥부와 놀부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내용의 흥부 놀부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흥부와 놀부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흥부와 놀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흥부는 마음씨가 착했고 놀부는 심성이 나빴습니다.

부모는 심성이 나쁜 첫째 놀부에게만 궂은 일을 시켰고, 둘째인 흥부에게는 글 공부만 시켜 어릴 때부터 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놀부는 흥부가 남을 돕느라 한 푼도 벌지 못하고 재산만 축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놀부는 흥부를 불러 이야기했습니다.

"아우야 너는 나한데 기대서 놀고 먹기만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꼴이 보기 싫다. 어려서부터 우리 가문의 살림살이는 다 내가 혼자 장만한 것이니 너한테 돌아갈 건 하나도 없으니 어서 니 처자식을 데리고 떠나거라. "

깜짝 놀란 흥부는 놀부에게 애원했지만 놀부는 매몰차게 흥부네를 내보냈습니다. 빈손으로 쫓겨난 부부는 어린 자식마저 있어 이곳저곳 떠돌이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구걸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식은 계속해서 생겨났고 어느덧 흥부 밑에는 25명의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살림은 더욱 힘들어졌고 굶는 날이 계속 되자 흥부는 밥이라도 얻어먹으려고 놀부에게 향했습니다. 흥부는 최대한 불쌍한 척을 하면 놀부에게 곡식을 요구했습니다.

"형님 밤낮으로 일해도 돈 한 푼을 못 모으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하지도 않은 자식들을 얻었는데 그 수가 벌써 25명이나 됩니다. "

하지만 놀부는 몽둥이를 들고 와 흥부를 내리쳤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하늘은 인간에게 제각기 복을 내리는데 그렇다면 내가 네 복을 빼었겠느냐? 니 꾀에 나는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니 썩 꺼지거라."

결국 흥부는 아무런 수확을 얻지 못하고 몽둥이만 두들겨 맞은 뒤 집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흥부의 큰 아들들은 20살 작은 아들들은 17살 정도가 되었는데 다른 집 자식들은 이 나이에 한창 농사를 짓고 나무를 베며 돈을 벌었지만 흥부의 아들들은 그저 부모에게 밥을 달라고 떼를 쓰기 바빴습니다. 때문에 부부는 끊임없는 가난함에 견딜 수 없어 세상을 뜨겠다고 하며 서로 목을 매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부둥켜안으며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그때 마침 스님 한 명이 흥부의 집을 지나게 되고 스님은 흥부네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스님은 좋은 집터를 알고 있으니 따라오라고 했고 흥부는 스님이 이야기해준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집을 마련하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화창한 봄이 되자 제비가 날아들어왔고 흥분의 집 처마에 둥지를 짓고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구렁이가 제비 부모가 없는 틈을 타 둥지에 침입했습니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흥부는 구렁이를 쫓았지만 새끼 제비들은 이미 다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흥부는 홀로 남은 새끼 제비를 거두어 치료해줬고 덕분에 건강해진 제비는 남쪽 나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비는 흥부에게 입은 은혜를 신선하게 전했고 신선에게 신기한 박 씨앗을 받아 흥부에게 주었습니다.  흥부는 정성스레 박씨를 심었고 시간이 지나 커다란 박이 3개나 열렸습니다. 박을 쪼개자 그 속에서 쌀과 돈이 쏟아져 나왔고 흥부는 기뻐하며 박에서 나온 쌀로 밥을 돈으로 고기와 반찬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음식을 본 흥부의 아들들은 서로 주먹다짐을 하며 음식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흥부는 자식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맨손으로 뜨거운 밥을 쥔 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배를 채운 흥부가 그다음 박을 열자 온갖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마지막 박에서는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그 여인은 자신을 절세미인 양귀비라고 소개하며 흥부의 첩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에서 나온 아름다운 양귀비(동화 내용의 참고사진)

한눈에 반한 흥부는 기뻐하며 양귀비의 손목을 잡았고 뒤이어 수백 명의 장인들이 연장을 갖고 나타났고, 그들은 호화로운 기와집을 지어주었습니다. 흥부가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나갔고 이를 질투한 놀부는 흥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흥부는 놀부를 반가워했고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이를 들은 놀부는 나도 부러진 제비 다리를 치료해 주면 보물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놀부의 집에도 제비가 날아들었고, 6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놀부가 알을 너무 만져 5개의 알이 곪아버리고 겨우 깨고 나온 새끼 제비 한 마리는 너무나도 건강했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진 놀부 결국 제비의 작고 여린 두 다리를 자기가 꺾어버리고 자기가 치료해주었습니다. 

이후 이 제비 역시 박 씨를 물어 갖고 오게 되었는데요. 놀부는 씨앗을 심었고, 하루도 안 되어 탐스러운 박이 3개나 열렸습니다. 놀부는 곧바로 박들을 켰지만 보물은 커녕 기이한 사람들이 나와 놀부의 재산과 돈을 털어가 버렸고 그래도 마지막 박에서 보물이 나오지 않을까 놀부는 기대를 가진 채 마지막 남은 박을 켰습니다. 그런데 박이 열리자마자 엄청난 수의 군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군사를 지휘하는 거대한 몸집의 장군은 벼락이 치는 듯한 목소리로 놀부의 죄를 물었고 놀부는 엎드려 빌며 자신의 죄를 뉘우쳤습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놀부가 주위를 둘러보자 하인들은 다 죽고 없고 곡식과 돈 모두 남아 있는 게 없었습니다. 놀부는 눈물을 흘리며 흥부를 찾아갔고 크게 놀란 흥부는 놀부를 받아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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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우는 할아버지 

은혜갚은 흰둥이

옛날 어느 마을 사이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노 부부는 숲을 떠도는 하얀색 작은 강아지를 발견해 데려와 흰둥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자식같이 길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흰둥이가 땅을 발로 파며 짖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흰둥이가 그 곳을 구멍을 파보았더니 끝에 딱딱한 것이 걸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였습니다. 그렇게 노부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옆집에 욕심 많은 노부부는 착한 노부부에게 가 강아지를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자식처럼 여긴 착한 노부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욕심많은 노부부는 착한 노부부가 자리를 비운사이 강아지를 납치했고 자신의 밭으로 데려가 땅을 파보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겁에 질린 흰둥이는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낑낑거리기만 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영감은 흰둥이를 발로 찼습니다. 그러고선 자신의 밭 이리저리 강제로 끌고가 땅을 파보라고 소리질렀는데 흰둥이가 땅을 파기 시작한 장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금은보화가 있을 거라 생각한 노부부는 땅을 파보았는데 거기에는 금은보화는 없고 오물덩어리들만 잔뜩 나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화가 난 욕심많은 노부부는 흰둥이를 쟁기로 내리찍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없어진 흰둥이를 찾아 헤매던 노부부는 욕심쟁이 영감에 밭까지 찾아해멨습니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 흰둥이는 온 몸에 상처가 가득한 채 숨을 쉬지 않고 있었습니다. 

 

나무로 환생한 흰둥이 

노 부부는 흰둥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밭으로 가 흰둥이를 묻어주며 나뭇가지를 세워 조촐한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흰둥이의 무덤에 꽂혀 있던 작은 나뭇가지가 어느새 큰 나무로 자라 있었습니다. 이를 본 노부부는 흰둥이 생각이 나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 흰둥이가 나무로 환생했다" 라며 슬프면서도 기뻐했습니다. 

그리고선 꿈에 흰둥이가 나타나 그 커다란 나무로 절구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꿈에서 나온대로 노부부는 절구를 만들고 마침 배가 고팠던 노부부는 이 절구로 떡을 쳐보았습니다. 그러자 절구 안에서 온갖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옆집 욕심쟁이 영감은 또 다시 나쁜 마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영감은 노부부의 집에 침입해 절구를 몰래 자신의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노부부처럼 떡을 쳐 보았지만 금은보화는 나오지 않고 벌레나 오물만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에 분노한 영감은 도끼를 집어들고 절구를 부숴버리고선 장작으로 써버려 다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착한 노부부는 뒤늦게 절구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절구를 찾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또 흰둥이를 잃게 되었다는 생각에 좌절했습니다. 한참을 울던 할아버지는 장작이 타고 남은 재라도 챙기기로 했습니다. 

 

꽃으로 환생한 흰둥이

그렇게 소쿠리에 재를 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재는 하늘을 타고 날아가 말라 비틀어진 나무에 뿌려졌는데 놀랍게도 죽은 나무에 꽃봉우리들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흰둥이가 꽃으로 환생했다는 생각에 할아버지는 기뻐하며 죽은 나무들에 재를 뿌렸습니다. 꽃이 피어나 죽어있던 숲에 생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곳을 지나던 마을의 영주는 꽃을 피우는 신비한 할아버지를 보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었습니다. 이후 사정을 들은 영주는 감동을 받아 할아버지에게 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 소식을 들은 옆집 욕심쟁이 영감은 재가 담긴 소쿠리를 몰래 훔쳤습니다. 아직 소쿠리에는 재가 한가득 남아 있었죠.

욕심쟁이 영감은 재를 가지고 영주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죽은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영주가 나무 앞을 지날 때, 소쿠리에 있는 재를 탈탈 털어서 전부 나무에 부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꽃은 피어나지 않았고, 영주와 그의 신하들만 재를 온통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영주 일행은 콜록거리며 통증을 호소했고, 화가 난 영주는 욕심쟁이 영감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저 놈을 잡아라." 

 곧바로 욕심쟁이 영감은 잡혀왔고 신하들에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리고선 영주의 명에 의해 감옥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감옥에서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탓에 하루하루 건강이 악화된 욕심많은 영감은 결국 감옥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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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우화입니다.

널리 알려진 우화 속 개미와 베짱이 내용은 여름에 개미가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개미가 일할 때 게으름을 피우고 열심히 놀기만 합니다. 그렇게 겨울이 다가오고 먹을 것이 없어진 베짱이는 개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착한 개미는 베짱이를 도와주고 베짱이는 그간 놀았던 것을 반성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는 엔딩이 아니라 다르게 끝나는 엔딩 버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 오늘은 다른 버젼의 개미와 베짱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결말의 개미와 베짱이

어느 마을에 부지런한 개미들과 놀기만 좋아하는 베짱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개미들은 뜨거운 햇볕아래서 열심히 먹이를 나르고 있는데 베짱이는 나무 그늘에 앉아 노래를 부르면서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에게 조롱섞인 어조로 이야기 했습니다.

 "개미들아 맛있는 게 이렇게나 많이 널려 있는데 일만하다니 너희들 정말 바보 아니야?"

하지만 여기에 개미는 베짱이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식량이 많지. 하지만 많을때 모아둬야지 겨울을 보낼 수 있어! 우리 함께 힘내서 식량을 모으자."

당장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기에 굳이 일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베짱이는 이를 가볍게 무시했습니다.  개미들은 가을에도 열심히 식량을 모으는 데 전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배짱이는 개미들을 놀리는 듯 그 앞에서 신나게 노래를 불러댔습니다. 개미의 식량 창고에 음식 차곡차곡 쌓여갈 때마다 점점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불어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실컷 놀기만 했던 베짱이는 당연하게도 아무런 식량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굶주리게 된 배짱이는 추위에 덜덜 떨며 먹이를 구하러 다녔지만 밖은 눈이 덮여 있었고, 여름이랑 가을과는 달리 그 어느 곳에도 먹을 만한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배짱이는 개미들이 열심히 식량을 모으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도움 받을 곳이 전혀 없었던 베짱이는 염치없지만 개미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개미들은 이전과는 달리 집에서 따뜻한 차와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베짱이는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습니다. 개미들이 누구냐고 물어보자 잔뜩 풀이 죽은 배짱이는 애처롭게 이야기했습니다.

 "개미야.. 나 베짱이야. 정말 미안하지만 식량을 좀 나눠줄 수 없겠니?"

그러자 개미들이 답했습니다. 

 "베짱아. 그러니까 우리가 말했잖아.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 가을에 일을 해야한다고. 우리는 겨울을 보내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어. 그런데 너는 하루종일 노래만 불렀지.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에게 바보같다고 놀려댔었잖아? 이제 누가 바보인지 알겠니? " 

베짱이가 다시 답했습니다.

"그래 개미야 내가 정말 바보였어. 이제 알겠어... 그러니 제발 도와주지 않겠니? 너희말고는 도움을 구할 데가 없어." 

하지만 개미들은 베짱이의 말에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이에 베짱이는 돌아가려고 해도 폭설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베짱이는 정신을 붙들고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개미야.. 제발 도와줘" 

아무리 배짱이가 두드려도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고 점점 배짱이의 의식 희미해져 갔습니다.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던 배짱이는 결국 개미들의 집 앞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몇 시간이 흐른 후 눈보라가 그치고 날이 다시 밝아왔고 개미는 문을 열었습니다. 문 앞에는 꽁꽁 얼어붙은 베짱이가 있었습니다. 

얼어 죽어버린 베짱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개미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배짱이가 계속 여기에 있었구나. 안 그래도 겨울엔 식량을 얻기가 힘든데 잘 됐네."

개미들은 집 안에 있는 모든 개미 가족들을 불러 모아 죽은 배짱이를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달려들어 베짱이의 몸,얼굴, 배, 다리를 분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베짱이는 산산조각 났고 개미들은 이 조각들을 솥에 넣어 끓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푹 삶아진 베짱이 수프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불성실한 베짱이 덕분에 개미들은 더욱 풍족하게 겨울을 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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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이야기

백설공주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몇 년 후, 아버지인 왕은 재혼을 했습니다. 새 왕비는 아름다웠지만 성격은 더러웠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진실만을 말하는 마법 거울에게 매일매일 자신의 미모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거울에게 "왕비마마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으면 만족해했습니다. 그러나 백설공주가 나이를 먹고 하루하루 이뻐져 7살이 되던 해 왕비의 미모를 능가해버렸습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거울에게 미모를 확인하려고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이번엔 거울이

"백설공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왕비는 사냥꾼에게 백설공주를 숲에 데리고 가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이 명령을 들은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가엽게 여겨 숲 속으로 도망치게 만들었습니다.

백설공주 에니메이션 장면 중 하나

도망친 백설공주는 숲 속에서 일곱 난쟁이들과 살게 되었고 얼마 지난 후 왕비는 진실만을 말하는 거울을 통해 백설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여러번의 암살시도를 했지만 그때마다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번은 독사과를 만들어 사과를 파는 상인으로 가장해 백설공주에게 전달했고 백설공주는 그것을 먹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차마 묻기 힘들어 아름다운 유리관을 짜 숲에 두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한 다른 나라의 왕자가 지나가던 중 유리관을 보고 난쟁이들에게 보상한 뒤 이 관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져가던 중 관이 휘청거리게 되고 이 때 목에 걸린 독사과가 빠져나와 백설공주는 살아나게 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게 되었다고 알고있지만 그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장면이고 원작 동화는 이 내용입니다.) 그렇게 깨어난 백설공주의 미모에 반한 왕자는 그녀에게 청혼하게 되고 행복하게 살며 동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백설공주의 실화

사실 이 백설공주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그 내용이 동화로써는 잔혹하여 7번의 각색을 통해 나온 이야기입니다.

백설공주는 16세기에 살았던 실제 인물인 독일의 백작 필리프 4세의 딸 마르가레테를 모델로 한 이야기입니다.

마르가르테도 동화의 백설공주처럼 독일 전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미모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동화와는 다르게 성격은 곱지 않았습니다.

마르가레테 - 실제 백설공주의 모델

그녀가 4살이 되던 애 어머니가 병으로 사망하자, 아버지는 새로운 아내를 맞게 됩니다. 새어머니는 마르가레테와 10살밖에 차이 나지 않았고 그녀 역시 매우 아름다웠기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마르가레테는 아버지가 출장을 간 날 먹음직스러운 사과에 독을 발라 새어머니에게 건냈습니다. 독사과를 먹은 계모는 숨을 쉬지 못해 괴로워하다,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죠. 출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건강하던 아내의 급사에 슬퍼하며 조사에 착수했고, 이 비극이 다름 아닌 자신의 딸이 벌인 일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딸의 만행에 치를 떤 아버지는 그녀를 집에서 쫓아내버렸습니다.

고향에서 추방당해 갈 곳 없이 헤매던 그녀는 벨기에, 브뤼셀 쪽으로 무작정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녀는 우연히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자인 펠리페 2세를 만나게 되고 이때다 싶었던 마르가레테는 왕자가 가까이 왔을 때쯤, 힘없이 쓰러지는 시늉을 합니다.

아름다운 여성이 숲 속에 쓰러져 있자, 마음이 동한 왕자는 그녀를 궁으로 데려가 정성을 다해 간호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마르가르테에게 왕자는 왜 혼자 숲 속을 헤매다 쓰러진 것인지 묻자 그녀는

새 어머니가 자신의 미모를 질투하여 죽이려고 해 도망치던 중이었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왕자는 그녀에게 연민을 품게되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왕자의 아버지이자 합스부르크의 왕 카를로에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당시 왕과의 결혼은 단순한 사랑 문제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가진 중요한 대업이었고, 이미 카를 로세는 자신의 며느리로 잉글랜드의 여왕 메리 1세를 점찍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왕은 아들의 마음을 빼앗은 마르가레테만 사라지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시녀를 시켜 마르가르테의 음식에 독을 탔습니다. 아무 의심 없이 맛있게 식사를 마친 그녀는 21세의 나이로 그녀가 죽인 새어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인과응보의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 그림 형제가 이 실화를 엮어내 쓴 동화가 바로 백설공주이나 처음에는 내용이 너무 잔인하다며 부모들이 항의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림 형제는 백설공주를 6차례에 걸쳐 수정하게 되고 그 결과 백설공주는 우리에게 알려진 대로 착하고 순수한 소녀로, 새 어머니는 질투많은 악녀로 내용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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