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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사람들 중에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난하지만 착한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줘 복을 얻고 욕심 많은 놀부는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그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고 다른 버전의 흥부와 놀부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내용의 흥부 놀부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흥부와 놀부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흥부와 놀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흥부는 마음씨가 착했고 놀부는 심성이 나빴습니다.

부모는 심성이 나쁜 첫째 놀부에게만 궂은 일을 시켰고, 둘째인 흥부에게는 글 공부만 시켜 어릴 때부터 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놀부는 흥부가 남을 돕느라 한 푼도 벌지 못하고 재산만 축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놀부는 흥부를 불러 이야기했습니다.

"아우야 너는 나한데 기대서 놀고 먹기만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꼴이 보기 싫다. 어려서부터 우리 가문의 살림살이는 다 내가 혼자 장만한 것이니 너한테 돌아갈 건 하나도 없으니 어서 니 처자식을 데리고 떠나거라. "

깜짝 놀란 흥부는 놀부에게 애원했지만 놀부는 매몰차게 흥부네를 내보냈습니다. 빈손으로 쫓겨난 부부는 어린 자식마저 있어 이곳저곳 떠돌이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구걸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식은 계속해서 생겨났고 어느덧 흥부 밑에는 25명의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살림은 더욱 힘들어졌고 굶는 날이 계속 되자 흥부는 밥이라도 얻어먹으려고 놀부에게 향했습니다. 흥부는 최대한 불쌍한 척을 하면 놀부에게 곡식을 요구했습니다.

"형님 밤낮으로 일해도 돈 한 푼을 못 모으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하지도 않은 자식들을 얻었는데 그 수가 벌써 25명이나 됩니다. "

하지만 놀부는 몽둥이를 들고 와 흥부를 내리쳤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하늘은 인간에게 제각기 복을 내리는데 그렇다면 내가 네 복을 빼었겠느냐? 니 꾀에 나는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니 썩 꺼지거라."

결국 흥부는 아무런 수확을 얻지 못하고 몽둥이만 두들겨 맞은 뒤 집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흥부의 큰 아들들은 20살 작은 아들들은 17살 정도가 되었는데 다른 집 자식들은 이 나이에 한창 농사를 짓고 나무를 베며 돈을 벌었지만 흥부의 아들들은 그저 부모에게 밥을 달라고 떼를 쓰기 바빴습니다. 때문에 부부는 끊임없는 가난함에 견딜 수 없어 세상을 뜨겠다고 하며 서로 목을 매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부둥켜안으며 신세를 한탄했습니다.

그때 마침 스님 한 명이 흥부의 집을 지나게 되고 스님은 흥부네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스님은 좋은 집터를 알고 있으니 따라오라고 했고 흥부는 스님이 이야기해준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집을 마련하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화창한 봄이 되자 제비가 날아들어왔고 흥분의 집 처마에 둥지를 짓고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구렁이가 제비 부모가 없는 틈을 타 둥지에 침입했습니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흥부는 구렁이를 쫓았지만 새끼 제비들은 이미 다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흥부는 홀로 남은 새끼 제비를 거두어 치료해줬고 덕분에 건강해진 제비는 남쪽 나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비는 흥부에게 입은 은혜를 신선하게 전했고 신선에게 신기한 박 씨앗을 받아 흥부에게 주었습니다.  흥부는 정성스레 박씨를 심었고 시간이 지나 커다란 박이 3개나 열렸습니다. 박을 쪼개자 그 속에서 쌀과 돈이 쏟아져 나왔고 흥부는 기뻐하며 박에서 나온 쌀로 밥을 돈으로 고기와 반찬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음식을 본 흥부의 아들들은 서로 주먹다짐을 하며 음식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흥부는 자식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맨손으로 뜨거운 밥을 쥔 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배를 채운 흥부가 그다음 박을 열자 온갖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마지막 박에서는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그 여인은 자신을 절세미인 양귀비라고 소개하며 흥부의 첩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에서 나온 아름다운 양귀비(동화 내용의 참고사진)

한눈에 반한 흥부는 기뻐하며 양귀비의 손목을 잡았고 뒤이어 수백 명의 장인들이 연장을 갖고 나타났고, 그들은 호화로운 기와집을 지어주었습니다. 흥부가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나갔고 이를 질투한 놀부는 흥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흥부는 놀부를 반가워했고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이를 들은 놀부는 나도 부러진 제비 다리를 치료해 주면 보물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놀부의 집에도 제비가 날아들었고, 6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놀부가 알을 너무 만져 5개의 알이 곪아버리고 겨우 깨고 나온 새끼 제비 한 마리는 너무나도 건강했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진 놀부 결국 제비의 작고 여린 두 다리를 자기가 꺾어버리고 자기가 치료해주었습니다. 

이후 이 제비 역시 박 씨를 물어 갖고 오게 되었는데요. 놀부는 씨앗을 심었고, 하루도 안 되어 탐스러운 박이 3개나 열렸습니다. 놀부는 곧바로 박들을 켰지만 보물은 커녕 기이한 사람들이 나와 놀부의 재산과 돈을 털어가 버렸고 그래도 마지막 박에서 보물이 나오지 않을까 놀부는 기대를 가진 채 마지막 남은 박을 켰습니다. 그런데 박이 열리자마자 엄청난 수의 군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군사를 지휘하는 거대한 몸집의 장군은 벼락이 치는 듯한 목소리로 놀부의 죄를 물었고 놀부는 엎드려 빌며 자신의 죄를 뉘우쳤습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놀부가 주위를 둘러보자 하인들은 다 죽고 없고 곡식과 돈 모두 남아 있는 게 없었습니다. 놀부는 눈물을 흘리며 흥부를 찾아갔고 크게 놀란 흥부는 놀부를 받아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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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우는 할아버지 

은혜갚은 흰둥이

옛날 어느 마을 사이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노 부부는 숲을 떠도는 하얀색 작은 강아지를 발견해 데려와 흰둥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자식같이 길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흰둥이가 땅을 발로 파며 짖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흰둥이가 그 곳을 구멍을 파보았더니 끝에 딱딱한 것이 걸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였습니다. 그렇게 노부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옆집에 욕심 많은 노부부는 착한 노부부에게 가 강아지를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자식처럼 여긴 착한 노부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욕심많은 노부부는 착한 노부부가 자리를 비운사이 강아지를 납치했고 자신의 밭으로 데려가 땅을 파보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겁에 질린 흰둥이는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낑낑거리기만 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영감은 흰둥이를 발로 찼습니다. 그러고선 자신의 밭 이리저리 강제로 끌고가 땅을 파보라고 소리질렀는데 흰둥이가 땅을 파기 시작한 장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금은보화가 있을 거라 생각한 노부부는 땅을 파보았는데 거기에는 금은보화는 없고 오물덩어리들만 잔뜩 나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화가 난 욕심많은 노부부는 흰둥이를 쟁기로 내리찍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없어진 흰둥이를 찾아 헤매던 노부부는 욕심쟁이 영감에 밭까지 찾아해멨습니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 흰둥이는 온 몸에 상처가 가득한 채 숨을 쉬지 않고 있었습니다. 

 

나무로 환생한 흰둥이 

노 부부는 흰둥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밭으로 가 흰둥이를 묻어주며 나뭇가지를 세워 조촐한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흰둥이의 무덤에 꽂혀 있던 작은 나뭇가지가 어느새 큰 나무로 자라 있었습니다. 이를 본 노부부는 흰둥이 생각이 나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 흰둥이가 나무로 환생했다" 라며 슬프면서도 기뻐했습니다. 

그리고선 꿈에 흰둥이가 나타나 그 커다란 나무로 절구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꿈에서 나온대로 노부부는 절구를 만들고 마침 배가 고팠던 노부부는 이 절구로 떡을 쳐보았습니다. 그러자 절구 안에서 온갖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옆집 욕심쟁이 영감은 또 다시 나쁜 마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영감은 노부부의 집에 침입해 절구를 몰래 자신의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노부부처럼 떡을 쳐 보았지만 금은보화는 나오지 않고 벌레나 오물만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에 분노한 영감은 도끼를 집어들고 절구를 부숴버리고선 장작으로 써버려 다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착한 노부부는 뒤늦게 절구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절구를 찾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또 흰둥이를 잃게 되었다는 생각에 좌절했습니다. 한참을 울던 할아버지는 장작이 타고 남은 재라도 챙기기로 했습니다. 

 

꽃으로 환생한 흰둥이

그렇게 소쿠리에 재를 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재는 하늘을 타고 날아가 말라 비틀어진 나무에 뿌려졌는데 놀랍게도 죽은 나무에 꽃봉우리들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흰둥이가 꽃으로 환생했다는 생각에 할아버지는 기뻐하며 죽은 나무들에 재를 뿌렸습니다. 꽃이 피어나 죽어있던 숲에 생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곳을 지나던 마을의 영주는 꽃을 피우는 신비한 할아버지를 보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었습니다. 이후 사정을 들은 영주는 감동을 받아 할아버지에게 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 소식을 들은 옆집 욕심쟁이 영감은 재가 담긴 소쿠리를 몰래 훔쳤습니다. 아직 소쿠리에는 재가 한가득 남아 있었죠.

욕심쟁이 영감은 재를 가지고 영주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죽은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영주가 나무 앞을 지날 때, 소쿠리에 있는 재를 탈탈 털어서 전부 나무에 부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꽃은 피어나지 않았고, 영주와 그의 신하들만 재를 온통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영주 일행은 콜록거리며 통증을 호소했고, 화가 난 영주는 욕심쟁이 영감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저 놈을 잡아라." 

 곧바로 욕심쟁이 영감은 잡혀왔고 신하들에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리고선 영주의 명에 의해 감옥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감옥에서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탓에 하루하루 건강이 악화된 욕심많은 영감은 결국 감옥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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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우화입니다.

널리 알려진 우화 속 개미와 베짱이 내용은 여름에 개미가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개미가 일할 때 게으름을 피우고 열심히 놀기만 합니다. 그렇게 겨울이 다가오고 먹을 것이 없어진 베짱이는 개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착한 개미는 베짱이를 도와주고 베짱이는 그간 놀았던 것을 반성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나는 엔딩이 아니라 다르게 끝나는 엔딩 버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 오늘은 다른 버젼의 개미와 베짱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결말의 개미와 베짱이

어느 마을에 부지런한 개미들과 놀기만 좋아하는 베짱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개미들은 뜨거운 햇볕아래서 열심히 먹이를 나르고 있는데 베짱이는 나무 그늘에 앉아 노래를 부르면서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에게 조롱섞인 어조로 이야기 했습니다.

 "개미들아 맛있는 게 이렇게나 많이 널려 있는데 일만하다니 너희들 정말 바보 아니야?"

하지만 여기에 개미는 베짱이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식량이 많지. 하지만 많을때 모아둬야지 겨울을 보낼 수 있어! 우리 함께 힘내서 식량을 모으자."

당장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기에 굳이 일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베짱이는 이를 가볍게 무시했습니다.  개미들은 가을에도 열심히 식량을 모으는 데 전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배짱이는 개미들을 놀리는 듯 그 앞에서 신나게 노래를 불러댔습니다. 개미의 식량 창고에 음식 차곡차곡 쌓여갈 때마다 점점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불어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실컷 놀기만 했던 베짱이는 당연하게도 아무런 식량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굶주리게 된 배짱이는 추위에 덜덜 떨며 먹이를 구하러 다녔지만 밖은 눈이 덮여 있었고, 여름이랑 가을과는 달리 그 어느 곳에도 먹을 만한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배짱이는 개미들이 열심히 식량을 모으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도움 받을 곳이 전혀 없었던 베짱이는 염치없지만 개미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개미들은 이전과는 달리 집에서 따뜻한 차와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베짱이는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습니다. 개미들이 누구냐고 물어보자 잔뜩 풀이 죽은 배짱이는 애처롭게 이야기했습니다.

 "개미야.. 나 베짱이야. 정말 미안하지만 식량을 좀 나눠줄 수 없겠니?"

그러자 개미들이 답했습니다. 

 "베짱아. 그러니까 우리가 말했잖아.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 가을에 일을 해야한다고. 우리는 겨울을 보내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어. 그런데 너는 하루종일 노래만 불렀지.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에게 바보같다고 놀려댔었잖아? 이제 누가 바보인지 알겠니? " 

베짱이가 다시 답했습니다.

"그래 개미야 내가 정말 바보였어. 이제 알겠어... 그러니 제발 도와주지 않겠니? 너희말고는 도움을 구할 데가 없어." 

하지만 개미들은 베짱이의 말에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이에 베짱이는 돌아가려고 해도 폭설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베짱이는 정신을 붙들고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개미야.. 제발 도와줘" 

아무리 배짱이가 두드려도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고 점점 배짱이의 의식 희미해져 갔습니다.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던 배짱이는 결국 개미들의 집 앞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몇 시간이 흐른 후 눈보라가 그치고 날이 다시 밝아왔고 개미는 문을 열었습니다. 문 앞에는 꽁꽁 얼어붙은 베짱이가 있었습니다. 

얼어 죽어버린 베짱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개미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배짱이가 계속 여기에 있었구나. 안 그래도 겨울엔 식량을 얻기가 힘든데 잘 됐네."

개미들은 집 안에 있는 모든 개미 가족들을 불러 모아 죽은 배짱이를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달려들어 베짱이의 몸,얼굴, 배, 다리를 분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베짱이는 산산조각 났고 개미들은 이 조각들을 솥에 넣어 끓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푹 삶아진 베짱이 수프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불성실한 베짱이 덕분에 개미들은 더욱 풍족하게 겨울을 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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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이야기

백설공주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몇 년 후, 아버지인 왕은 재혼을 했습니다. 새 왕비는 아름다웠지만 성격은 더러웠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진실만을 말하는 마법 거울에게 매일매일 자신의 미모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거울에게 "왕비마마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으면 만족해했습니다. 그러나 백설공주가 나이를 먹고 하루하루 이뻐져 7살이 되던 해 왕비의 미모를 능가해버렸습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거울에게 미모를 확인하려고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이번엔 거울이

"백설공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왕비는 사냥꾼에게 백설공주를 숲에 데리고 가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이 명령을 들은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가엽게 여겨 숲 속으로 도망치게 만들었습니다.

백설공주 에니메이션 장면 중 하나

도망친 백설공주는 숲 속에서 일곱 난쟁이들과 살게 되었고 얼마 지난 후 왕비는 진실만을 말하는 거울을 통해 백설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여러번의 암살시도를 했지만 그때마다 난쟁이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번은 독사과를 만들어 사과를 파는 상인으로 가장해 백설공주에게 전달했고 백설공주는 그것을 먹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차마 묻기 힘들어 아름다운 유리관을 짜 숲에 두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한 다른 나라의 왕자가 지나가던 중 유리관을 보고 난쟁이들에게 보상한 뒤 이 관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런데 가져가던 중 관이 휘청거리게 되고 이 때 목에 걸린 독사과가 빠져나와 백설공주는 살아나게 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게 되었다고 알고있지만 그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장면이고 원작 동화는 이 내용입니다.) 그렇게 깨어난 백설공주의 미모에 반한 왕자는 그녀에게 청혼하게 되고 행복하게 살며 동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백설공주의 실화

사실 이 백설공주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그 내용이 동화로써는 잔혹하여 7번의 각색을 통해 나온 이야기입니다.

백설공주는 16세기에 살았던 실제 인물인 독일의 백작 필리프 4세의 딸 마르가레테를 모델로 한 이야기입니다.

마르가르테도 동화의 백설공주처럼 독일 전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미모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동화와는 다르게 성격은 곱지 않았습니다.

마르가레테 - 실제 백설공주의 모델

그녀가 4살이 되던 애 어머니가 병으로 사망하자, 아버지는 새로운 아내를 맞게 됩니다. 새어머니는 마르가레테와 10살밖에 차이 나지 않았고 그녀 역시 매우 아름다웠기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마르가레테는 아버지가 출장을 간 날 먹음직스러운 사과에 독을 발라 새어머니에게 건냈습니다. 독사과를 먹은 계모는 숨을 쉬지 못해 괴로워하다,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죠. 출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건강하던 아내의 급사에 슬퍼하며 조사에 착수했고, 이 비극이 다름 아닌 자신의 딸이 벌인 일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딸의 만행에 치를 떤 아버지는 그녀를 집에서 쫓아내버렸습니다.

고향에서 추방당해 갈 곳 없이 헤매던 그녀는 벨기에, 브뤼셀 쪽으로 무작정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녀는 우연히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자인 펠리페 2세를 만나게 되고 이때다 싶었던 마르가레테는 왕자가 가까이 왔을 때쯤, 힘없이 쓰러지는 시늉을 합니다.

아름다운 여성이 숲 속에 쓰러져 있자, 마음이 동한 왕자는 그녀를 궁으로 데려가 정성을 다해 간호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마르가르테에게 왕자는 왜 혼자 숲 속을 헤매다 쓰러진 것인지 묻자 그녀는

새 어머니가 자신의 미모를 질투하여 죽이려고 해 도망치던 중이었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왕자는 그녀에게 연민을 품게되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왕자의 아버지이자 합스부르크의 왕 카를로에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당시 왕과의 결혼은 단순한 사랑 문제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가진 중요한 대업이었고, 이미 카를 로세는 자신의 며느리로 잉글랜드의 여왕 메리 1세를 점찍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왕은 아들의 마음을 빼앗은 마르가레테만 사라지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시녀를 시켜 마르가르테의 음식에 독을 탔습니다. 아무 의심 없이 맛있게 식사를 마친 그녀는 21세의 나이로 그녀가 죽인 새어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인과응보의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 그림 형제가 이 실화를 엮어내 쓴 동화가 바로 백설공주이나 처음에는 내용이 너무 잔인하다며 부모들이 항의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림 형제는 백설공주를 6차례에 걸쳐 수정하게 되고 그 결과 백설공주는 우리에게 알려진 대로 착하고 순수한 소녀로, 새 어머니는 질투많은 악녀로 내용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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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에 대한 기록들

성경에 의하면, 당시 세상은 극도의 타락상을 보이게 되어 신은 이를 멸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수를 일으켰습니다. 이때 노아는 방주를 완성 한 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의 가족과 생물들을 배에 들여보냈습니다. 이에 40일동안 비가 내려 온 땅을 덮어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와 거의 유사한 기록이 태초의 신화라고 불리는 수메로 역사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19세기 수메르 유적지에서 고고학자들이 길가메시 서사시라고 불리는 고대 기록 문자판을 발견했는데 여기 기록된 내용이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발견된 길가메시 서사시는 구약 성서가 만들어 지기 훨씬 이전인 기원전 650년경 기록된 고문헌입니다.

 

 

홍수가 존재했을까?

이러한 기록이 두차례 존재했다는 것은 정말 고대에 노아의 방주가 존재했을것이라 생각해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윌리엄 라이언 박사는 이 신화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그는 대홍수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곳을 흑해라고 했습니다. 흑해는 유럽과 서아시아 사이에 있는 바다로 보스포루스(Bosphorus) 해협을 통해 지중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해협이 1만 년 전에는 바다가 아닌 담수호의 형태로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오래전 담수호였던 흑해는 지형적으로 상당히 건조한 탓에 긴 세월 동안 그 수위가 많이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 빙하기가 끝나가면서 다량의 빙하가 지중해로 녹아들었고 지중해의 수위는 오히려 높아졌는데 이로 인해 흑해와 지중해의 수위는 최대 몇백 미터 정도의 차이를 보였을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근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두 바다를 막고 있는 지형이 무너져 내렸고 지중위의 바닷물이 순식간에 흑해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엄청난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한 근거는 실제로 흑해에서는 담수호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조개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신기한 점은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아라라트 산도 흑해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는 실존했을까?

1. 목격담

놀랍게도 노아의 방주도 실존했다는 목격담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아라랏산(아라라트산)

 93년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의 기록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어떤 산꼭대기에 큰 배의 조각이 있다고 하는데 전승에 따르면 이것이 노아의 방주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배에서 역청(= 배의 방수처리를 위해 바르는 액체) 조각을 떼어다가 화를 물리치는 부적으로 사용하고는 했다.'

 

또한 아르메니아 역사가 히파프는 1254년 아라라트산 정상에서 거대하고 검은 물체를 보았다고 목격담을 정했고

1269년 마르코 폴로는 노아의 방주가 아라라트산 정상에서 쉬고 있다 전했고

1840년에는 아라라트 산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며  방주가 파괴되어 그 모습을 상당 부분 소실하였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목격되었다고 전해지는 것은 1916년 러시아 비행사 로스코비카 중위가 아라라트산 인근을 비행하던 중 배로 보이는 형상을 발견하고 이를 니콜라스 황제에게 보고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에 니콜라스 황제는 군대를 파견하여 방주를 발견 후 사진을 찍고 크기를 측정해 기록에 까지 남겼다고 전해졌는데 이 기록은 공산당 혁명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2. 화석의 발견 

1977년 노아의 방주가 도착해 머물렀다는 터키의 아라라트산 인근에서 커다란 배의 흔적으로 보이는 나무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이는 노아의 방주와 상관없는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라고 넘어갔지만 최근인 2021년 1월 6일 이스탄불 대학의 응용지구 물리학과 앤드류 존스 박사는 최첨단 3D 스캔 기술을 사용하여 다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나무 화석의 표면 아래에 평행선과 직각 형태의 지형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는데 이는 절대 자연적으로 나올 수 없는 형상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 화석이 노아의 방주는 아닐 수 있더라도 자연적인 구조물은 절대 아니고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전했습니다. 과연 이 나무화석의 정체는 정말 노아의 방주였던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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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탄생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베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잘린 남근은 바다에 떨어졌는데 떨어진 자리에는 하얀 거품이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 바로 이 거품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탄생하게 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의 여신의 탄생에 계절의 여신인 호라이 자매들은 그녀를 기쁘게 맞이해주었고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그녀를 올림포스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 - 산드로 보티첼리

그렇게 그녀는 올림포스에 도착을 하게 되었는데 모든 남신들은 보자마자 그녀의 미에 반해 자신의 아내로 삼길 원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아프로디테

모든 잘생긴 남신들이 아프로디테를 원했지만 정작 아프로디테는 원하지 않는 상대와 계약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상대는 바로 최고의 대장장이로 불리는 헤파이스토스였는데 그는 올림포스에서 가장 못생긴 신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추남과 결혼을 하게 되었을까요?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데 헤라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못생겼다는 이유로 지상에 던져버리고 맙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헤파이스토스는 어느 날 헤라에게 황금 의자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헤라는 그 황금 의자를 너무 마음에 들어했는데 그 의자에 앉자마자 의자가 그녀를 꽁꽁 묶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대장장이답게 다른 올림포스 신들이 결박을 풀려고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헤파이스토스에게 간곡히 부탁했지만 대장장이는 단단히 삐져있었습니다.

 

결국 신들은 회의를 통해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헤파이스토스에게 보냅니다. 최고 품질의 술을 헤파이스토스에게 대접한 후 술을 마시며 그의 기분을 좋게 만들며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아진 헤파이스토스는 한 가지 조건만 들어주면 어머니 헤라를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그 조건이 바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였습니다.

결국 제우스를 비롯해 모든 신들은 아프로디테를 설득했고 반강제로 그녀는 추남신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프로디테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헤파이스토스도 그녀를 사랑했다기보다는 그저 모두가 탐내는 최고의 여신을 얻었다는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결혼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아프로디테의 불륜

이런 생활을 참지 못한 아프로디테는 얼마가지 못해 제우스와 헤라의 둘째아들이자 자신의 남편의 동생인 전쟁의 신 아레스와 바람을 피우게 됩니다. 잘생긴 아레스와 예쁜 아프로디테는 시도 때도 없이 정을 나누었는데 이를 태양의 신이 목격하고 헤파이스토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헤파이스토스는 평소에는 아내에게 관심도 없더니 막상 바람을 피운다니 크게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화가 난 그는 아프로디테의 침대에 몰래 그물을 설치한 뒤 외출을 합니다.

아프로디테의 몸을 검사하는 헤파이스토스

남편이 또 대장간에 갔을 거라 생각한 아프로디트는 아레스를 집으로 불러 함께 침대에 누웠는데 순식간에 그물이 두 신을 덮쳐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그물에 싼 그들을 올림포스의 다른 신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을 개망신시켰습니다.

이를 본 남신들은 겉으로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욕했지만 속으로는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운 육체를 보며 그녀를 더더욱 열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령신 헤르메스는 옆에 있던 신들에게 자신도 아프로디테와 함께라면 평생 그물에 갇혀 있을 수 있다고 탄식할 정도였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음탕한 생활과 수많은 자식들 

이 사건이 있고 난 후 아프로디테는 더욱 더 반감이 생기고 행동은 과감해졌습니다. 기존의 연인인 아레스를 시작으로 자신을 흠모하던 헤르메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등 거의 모든 남신과 정을 통했습니다. 

정작 남편인 헤파이스토스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지만 다른 남성들과는 많은 자식을 낳았습니다. 수많은 자식을 일일이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그 중 아프로디테가 가장 이뻐하던 자식은 자신의 첫사랑이던 아레스와 낳은 사랑의 신 에로스 였습니다. 

에로스와 아프로디테 (폼페오 바토니의 작품)

 에로스는 두가지의 화살을 가지고 있었는데 금으로 만들어진 화살은 맞은 이에게 사랑과 욕정을 일으키게 하고 납으로 만들어진 화살은 증오와 혐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아무리 강한 신이라고 해도 거스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무튼 아프로디테는 거의 모든 남신들과 바람을 피우는 음란한 생활을 했지만 멋있고 잘생긴 태양의 신 아폴론과는 상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첫 불륜을 헤파이스토스에게 고자질을 했기에 그에게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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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을 사랑한 이피메데이아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알로스의 왕인 알로에우스에게는 이피메데이아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피메데이아가 자신의 남편보다 남편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더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해변으로 나가 포세이돈을 생각하며 바닷물에 몸을 담갔는데 포세이돈 역시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여인을 탐했다는 소문이 두려웠기에 본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포세이도는 아무도 자신을 못 알아보도록 파도 거품으로 변신해 해변에 있던 이피메데이아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이피메데이아의 쌍둥이 -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알로아다이 형제)

그렇게 임신한 이피메데이아는 오토스에피알테스라는 쌍둥이 형제를 낳았습니다. 이 쌍둥이는 알로에우스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알로아다이라 불렸습니다. 알로아다이 형제는 엄청 키가 컸었는데 9살이 되었을 때 키가 무려 16m를 넘었다고 합니다. 또한 포세이돈의 성격을 닮아 드센 성격에 힘도 장사였던 형제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올림포스 산 위에 오사산과 펠리온 산을 쌓아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려 했습니다. 이 행동을 본 전쟁의 신 아레스는 쌍둥이와 싸웠지만 예상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형제에게 제압당해 거대한 청동 항아리에 갇히고 맙니다. 

아레스를 제압한 알로아다이

 이는 신의 도움 없이 신을 상대로 승리한 얼마없는 사례였습니다. 여담으로 아레스는 청동 항아리에서 13개월을 보냈으며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나게 됩니다. 

 

오만해진 쌍둥이의 최후

 이 사건으로 쌍둥이들은 더욱 오만해졌고 아르테미스와 헤라를 자신들의 여인으로 삼겠다는 망언까지 하고 맙니다. 

 이 망언을 들은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분노하며 형제들이 사냥을 하고 있던 닥소스 섬에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아르테미스는 크고 탐스러운 사슴으로 변신해 창을 들고 있던 두 형제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사슴으로 변신한 아르테미스

멋진 사냥감을 발견한 형제는 동시에 사슴을 향해 창을 던졌는데 사슴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두 개의 창은 그대로 날아가 각각 형제의 가슴팍에 꽂히게 됩니다. 그렇게 힘만 셌던 두 형제는 서로의 손에 어이 없는 최후를 맞습니다.

 

그렇게 죽은 알로아다이 형제는 타르타로스 지옥으로 가 등을 맞대고 뱀으로 묶인 후 끊임없는 올빼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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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를 탐한 신들의 왕 제우스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 제우스의 누이로 황금빛의 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신이었습니다.

미녀라면 친족이고 뭐고 가리지 않는 신들의 왕 제우스는 데메테르에게 끈질기게 구애했고 결국 둘 사이에서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페르세포네는 엄마를 닮아 성장할수록 점점 아름다워졌고 어린 딸에 대한 남신들의 욕망을 걱정한 데메테르는 그녀를 시칠리아 섬에 숨겨서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섬의 한 꽃밭에서 놀고 있던 페르세포네를 잠시 지상에 올라온 하데스가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린 하데스는 제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자신의 아내로 달라고 부탁합니다.

동생에게 조카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정신 나간 상황이었지만 더욱 정신이 나간 상황을 겪은 제우스는 하데스의 부탁을 승낙합니다. 자신의 힘이 닿지 않는 지하세계 제왕과의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연애 초보 하데스의 정신나간 구애

제우스의 승낙을 받은 하데스는 이제 페르세포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죽은 이들이나 관리하던 하데스는 여자의 마음에 관해서는 무지했기에 여자 경험이 많은 동생인 제우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미친 제우스의 조언을 듣고는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지하세계로 납치하게 됩니다. 

페르세포네의 납치(루카 지오다노)

그러나 거칠게 끌고 온 페르세포네는 매일 울며 하데스를 원망할 뿐이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걸 깨달은 하데스는 뒤늦게 그녀를 달래며 지금은 아니지만 훗날 꼭 지상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소녀에게 하데스는 지하 세계의 음식인 석류를 권했고 페르세포네는 입맛은 없었지만 하데스가 기분이 상해 약속을 취소할까 봐 두려워 석류 4알을 억지로 삼킵니다.

 

슬퍼하는 데메테르와 그것을 이용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

한편 납치되면서 페르세포네가 지른 비명을 들른 데메테르는 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음을 깨달았습니다. 꽃밭으로 달려간 그녀는 딸과 함께 있던 님프들에게 페르세포네의 행방을 물었지만 하데스를 두려워한 님프들은 아는 바가 없다며 발뺌했습니다. 데메테르는 슬피 울며 사방팔방 딸을 찾아다녔지만 말 그대로 땅으로 꺼져버린 페르세포네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렇게 딸을 찾아 먼 바닷가까지 갔다가 좌절에 주저앉아 있는 데메테르에게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다가왔습니다.

포세이돈은 평소 데메테르를 사랑하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구애를 했습니다. 데메테르는 포세이돈은 속마음을 눈치챘고 이에 화가나 말로 변신하여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금세 포세이돈에게 따라잡혀 결국 겁탈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로써 데메테르는 딸까지 잃었는데 겁탈까지 당해 더욱더 절망하게 됩니다. 

 

사실을 알게 된 데메테르의 분노와 재앙

이런 그녀를 안타깝게 여긴 태양신 아폴론이 그녀의 딸이 지하세계로 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또한 이 짓을 제우스가 조언하고 묵인했다는 사실까지 이야기해줘서 데메테르는 엄청난 배신감에 격분했습니다.

농업의 신인 그녀의 분노는 그리스의 모든 농작물을 시들게했고 땅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늘에서 모든 걸 지켜본 그는 데메테르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려줍니다.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했고 제우스에 묵인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소상히 전해들은 데메테르는 배신감에 차 격분했죠.

농업의 여신의 이 사무친 분노는 그리스의 모든 농작물을 시들게 하고 땅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데메테르의 분노로 인간 세상의 대기근이 닥치자 올림포스 신들에게 바치는 재물도 끊겼고 놀란 제우스는 신들에게 얼른 데메테르를 달래보라 명령합니다. 신들은 차례대로 선물을 들고 데메테르를 찾아갔지만 딸을 잃은 어머니에게 이런 선물은 그녀의 분노만 증폭시켰습니다.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를 돌려주지 않으면 그리스 전역에 풀 한포기 나지 않게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결국 제우스는 전령신 헤르메스를 불러 저승의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돌려달라는 제우스의 요청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데스는 웃으며 그녀가 이미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으면 저승의 사람이 되는 것이 명계의 규칙이었고 하데스는 이를 이용해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먹인 것 이었습니다. 결국 데메테르는 딸을 다시 볼 수 있었지만 석류를 먹은 페르세포네는 명기의 규칙에 따라 1년 중 4달은 하데스의 부인으로 저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에 있는 네 달의 겨울에는 데메테르가 슬픔에 빠져 농작물이 자라지 않고 딸이 지상으로 돌아오는 시기에는 기쁨과 축복으로 가득 찬 봄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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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첫번째 농락 - 강의 신 아소포스 

고대 그리스의 도시 코린토스의 왕이었던 시지프스는 엄청 영리하고 꾀가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날 시지프스는 신들의 왕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해 한 여자를 납치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납치당한 여자는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 였습니다.

제우스에게 잡혀가는 아이기나 - Ferdinand Bol 작품

평소 코린토스에는 물이 부족했는데 그는 사라진 딸을 찾고 있던 아소포스에게 가서 딸을 납치한 자를 알려주는 대가로 물을 요구했습니다.

 아소포스는 코린토스 중심지에 맑고 깨끗한 샘을 만들어줬고 만족한 시지프스는 커다란 독수리가 당신의 딸을 납치해 오이노네 섬으로 날아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독수리가 제우스인 사실을 모른채 아소포스는 오이노네의 섬에 도착했습니다. 섬에 간 아소포스는 소득없이 제우스에게 번개만 맞고 돌아오게 됩니다. 

 

두번째 농락 - 죽음의 신 타나토스 

이 후 제우스는 시지프스가 고자질한 사실을 알게되고 화가나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보내 시지프스의 목숨을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똑똑한 시지프스는 죽음의 신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자신의 방 뒷편에 매복을 해 있다가 타나토스를 덮쳐 움직이지 못하게 포박했습니다. 

 죽음의 신이 포박당해 사람들의 목숨을 거둘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다름이 아닌 저승의 왕 하데스였습니다. 하데스는 이 상황이 제우스 탓이라며 제우스에게 항의를 했고 제우스는 분노에 가득 차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 타나토스를 구하고 시지프스를 잡아 올 것을 명합니다.  제 아무리 시지프스라도 전쟁의 신한데는 대항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는 붙잡히기 전에 아내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세번째 농락 - 명계의 신 하데스

그렇게 아레스는 타나토스를 구하고 시지프스는 저승의 하데스의 앞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자 시지프스는 하데스의 앞에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데스는 그 연유를 묻자 시지프스가 대답했습니다. "아내가 자신을 무시해 장례까지 치르지 않고 있어 억울합니다" 라고 하소연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하데스는 남편의 장례를 치뤄주지 않는 아내를 괘씸하게 여겨 잠시 지상으로 올라가게 해줍니다. 단, 아내의 잘못을 꾸짓은 뒤 바로 내려오라고 명령하면서 말이죠.이렇게 올라간 시지프스는 하데스를 비웃으며 명을 다할때까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신들을 농락한 대가 

그렇게 천수를 누리다 자연사한 시지프스는 다시 하데스를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찬 하데스는 형벌을 내립니다. 그것이 그 유명한 바위를 산 꼭대기까지 밀어올리는 벌입니다. 간단해 보이는 벌이지만 형벌을 받는 아크로코린토스라는 산은 끝이 뾰족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올리는 즉시 다시 바닥으로 굴러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바위를 굴리는 시지프스

 결국 신을 농락한 대가로 시지프스는 바위를 정상에 올리면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올리면 다시 떨어지는 영원한 노동형에 처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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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의 저주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아리따운 미모를 가지고 있어 많은 남신들의 구애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에오스는 잘생긴 아레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아레스는 아프로디테 여신과 연인관계였는데 이 소식을 들은 아프로디테는 분노에 가득 차 에오스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에오스는 부인도 아닌 주제에 날뛴다며 무시를 했으며 거기에 아프로디테의 인간 남자와의 과거사까지 들먹이며 비웃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에오스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사랑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아프로디테였기에 에오스를 인간 남자만을 사랑하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에오스

 저주에 걸린 에오스는 트로이의 왕자 티토노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왕자를 너무나 사랑한 에오스는 인간인 그가 언젠가는 죽어서 지하 세계로 떠날 일이 두려웠습니다.  여신은 신들의 왕인 제우스에게 티토노스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 간청했고 제우스는 특별히 인간 왕자에게 영원한 삶을 주었습니다. 

티토노스와 에오스

그렇게 에오스와 티토노스는 한동안 꿈 같은 사랑으로 세월을 즐겼고 두 명의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하지만 여신인 에오스와는 달리 인간인 티토노스는 불사의 몸이기는 하지만 불노의 몸은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늙어버린 티토노스에게 흥미를 잃은 에오스는 늙은 모습이 꼴 보기 싫다며 청동문이 있는 구석방에 가둬버렸습니다. 갇힌 티토노스는 밤낮으로 에오스를 그리워하며 구슬피 울었고 이를 가엾게 여긴 제우스가 창문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그를 매미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티토노스는 매미로 변한 후에도 방벽에 붙어 에우스를 부르며 계속 울어댔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매미도 에오스를 외치며 운다고 하죠.. (에오스,..에오스.. 에오스...)

 

 에오스의 두번째 사랑

 티토노스가 매미가 되고 에오스의 다음 목표는 잘생긴 사냥꾼 케팔로스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프로크리스라는 이름의 아내와 결혼한 유부남이었습니다. 에오스는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는 케팔로스를 납치해 버렸는데 그럼에도 그는 아내를 향한 마음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여신은 케팔로스에게 그의 아내를 한번 시험해보라 제안했습니다. 만약 아내도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킨다면 자신이 포기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이를 수락한 케팔로스는 에오스의 도움을 받아 전혀 다른 외모와 목소리를 가진 사람으로 변신해 아내 프로크리스를 찾아갔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막대한 재산을 가진 청년이 끈질기게 구애하자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와는 다르게 홀라당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유혹에 성공한 청년은 본 모습인 케팔로스로 돌아왔고 이를 본 프로크리스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남편을 떠났습니다.

 이에 케팔로스는 유혹을 못 이긴 아내를 원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그리워졌고 결국 떠난 프로크리스를 찾아내 다시 돌아와달라 빌었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했기에 둘은 다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프로크리스가 케팔로스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변신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신인 에오스였기 때문이었죠. 이른 아침부터 사냥을 자주 떠나는 남편이 몰래 에오스와 만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결국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이 사냥을 간 숲에 따라가 몰래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숲을 살피던 케팔로스는 프로크리스가 있는 덤불이 움직이는 것을 짐승으로 착각해 보고 힘껏 창을 던졌습니다. 결국 창에 맞은 프로크리스는 남편 케팔로스의 창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케팔로스의 창에 맞고 죽어가는 프로크리스

케팔로스는 죽은 아내의 시신을 부여잡은 채 목노와 울부짖었고 여신 에오스는 케팔로스를 비웃으며 다른 젊은 남자를 찾아 떠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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