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로돈의 SPEC
메갈로돈은 2300만년 전~360만년 전 생존한 초 대형 상어로, 오토두스속에 속합니다.
'역사상 최대 크기의 육식상어'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메갈로돈의 길이는 최대 약 20m 이며 몸무게는 최대 103 ton 정도로 추정됩니다.
메갈로돈의 입은 150cm 정도로 사람을 통째로 삼킬 수 있으며 입 안에는 사람 5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빨하나 크기만 해도 18cm 정도가 되며 치악력은 최대 180,000N 으로 이는 1톤 트럭 18대가 짓누르는 수준입니다.
이 강력한 치악력과 거대한 크기로 중대형 고래들은 한입에 사냥가능하며 이들의 화석이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서 발견된 점을 보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신생대 최강 포식자 였습니다.
최강 포식자의 멸종 원인
그럼 도대체 이렇게 강력한 생물이 어떻게 멸종이 된 것일까요?
여기에는 많은 가설이 있습니다.
1.첫번째 가설 : 빙하기
메갈로돈은 지구의 빙하기가 시작된 시점인 260만 년 전쯤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시 지구는 표면의 30%가 빙하로 덮여버렸고 바다의 수온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고생물학자는 이런 지질학적 사실들을 앞세워 메갈로돈이 낮아진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서식지가 축소되면서 멸종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수온이 차가웠던 해역에서 메갈로돈의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메갈로돈의 주 먹잇감이었던 고래들이 두터운 지방층을 앞세워 온도가 낮은 극지로 이동했습니다.
그 결과 메갈로돈은 먹이 부족으로 멸종했다는 주장은 상당이 일리가 있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가설을 반박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수온이 차가웠던 지역에서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고 메갈로돈의 거대한 덩치 덕분에 체표면적이 작아 저절로 체온이 유지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 백상어가 속한 "악상어" 계통들은 온열 동물이라 수온이 낮은 지역에서도 잘 살아갑니다.
2. 두번째 가설 : 먹이 부족
메갈로돈의 천적은 없었지만 그 큰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0kg이 넘는 고기를 먹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마이오세 중반에는 메갈로돈과 비슷한 크기의 거대 향유고래 리비아탄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합니다.
지금의 향유고래들은 주로 중소형 물고기나 문어 오징어들을 먹었지만 리비아탄은 강력한 이빨로 메갈로돈의 주요 식량인 중대형 고래들을 물어 뜯어서 사냥했습니다.
또한 이 비슷한 시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중대형 고래의 개체 수 감소가 발생합니다. 당시 60종이 넘는 고래가 무려 절반 가까이 줄어버리고 고래 뿐만 아니라 해양 포유류의 55% 바다 조류의 35% 상어의 9% 바다 거북의 43%가 사라지는 등 당시 대형 해양 동물 종의 36%가 멸종했다고 합니다. 즉 바다 전반에 절대적인 생물량이 부족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악조건들 때문에 메갈로돈은 점차 멸종의 길을 걷게 됩니다.
생태계의 변화
메갈로돈이 사라지고 바다의 패권이 백상아리와 범고래 류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든 생물을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8에서 9미터나 되는 중대형 고래들을 잡아먹기엔 체구가 너무 작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당시 10m쯤 됐던 고래들은 자신을 위협하는 포식자가 없어 몸집이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일부 고생물학자들은 현재 백상아리가 플라이오세의 조상들보다 1m 정도 더 크다는 점과 천적이 없다는 점으로 보아 수백만 년 후에는 지금의 백상아리들이 거대한 고래들을 잡아먹기 위해 과거의 메갈로돈처럼 거대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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