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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

 1997년 미국의 국립해양대기청 노아(NOAA)의 수중 청음기에 기괴한 소리가 포착되었습니다.

이 소리는 지금까지 녹음된 어떤 소리와도 다른 정체불명의 소리였으며 1분간 점점 커지다가 사라졌습니다. 이 소리는 5,000km 밖에 있는 다른 수중 청음기에서도 녹음이 될 정도로 큰 소리였습니다.

 과학자들이 이 소리의 진원지를 조사한 결과 그곳은 남아메리카 서부의 바다였습니다. 그렇게 발견된 소리는 몇 주간 인도양 등 세계 곳곳의 바다에서 포착되다가 갑자기 어느 날부터 들리지 않았습니다.

 

소리의 정체

1. 정체불명의 초 거대 생물이 낸 소리

과학자들은 이 정체불명의 소리에 블룹(BLOOP)라는 이름을 붙이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더 자세한 연구를 하던 중 엄청난 사실을 알아내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이 소리 파장은 어떤 자연현상이 아닌 동물에 의해 만들어진 생물학적 소리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측정된 소리가 엄청 컸다는 것인데 이 정도 소리를 내려면 최소 215m 이상의 크기여야한다는 것입니다. 

 육지와 바다를 합쳐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도 약 30m정도인데 이 고래보다 최소 7배나 커야 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 빙하의 소리 

이에 지진학자이자 해양 음향 전문가인 로버트 지악 박사는 이 블룹이라는 소리는 남극에서 빙하가 부서질 때 나는 소리와 매우 흡사하여 이는 심해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빙하에서 부서질 때 우연히 녹음된 소리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블룹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지역도 남극과 가까웠기에 이 말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빙하의 소리라는 가설은 논란의 여지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소리가 빙하 소리라면 진원지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들려왔는데 특히 인도양에서 이 소리가 측정된 것이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빙하가 갈라지면서 나는 소리들은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블룹은 변칙적입니다. 즉 생물학적 특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노아(NOAA)의 지구물리학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폭스 박사 또한 처음에는 빙하의 소리라는 것에 동의했지만 분석을 하면 할 수록 블룹은 화산, 지진, 빙하 등 지질학적 소리가 아니며 폭탄, 잠수함 같은 인공적인 소리는 더더욱 아니라고 하며 살아있는 생물의 음파와 흡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생물도 이 소리와 유사한 소리를 가진 생물이 없을 뿐더러 예상 크기가 너무 거대하여 어떤 소리인지 아직까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1997년 몇 주간 들린 이후 한 번도 관측되지 않은 이 거대한 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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