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고양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귀여운 외모에 매료되어 많은사람들이 좋아하죠! 저도 너무 귀여워하는데 사실 호주에서는 이 귀여운 고양이들이
엄청 곤란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해요. 과연 어떤 문제일까요?
고양이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호주의 희귀종들
사실 호주에서는 고양이를 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8세기 말 유럽인들이 고양이를 데리고 왔는데 엄청난 번식력으로 지금은 아주 큰 포션 중 하나를 차지했다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고양이가 호주에서 매년 약 20억 마리의 동물들을 죽이고 있다고 해요.
고양이 한마리가 하루에 2마리 정도의 생물을 죽이는데 이는 1년에 700마리라고 하고,
현재 호주에 살고있는 고양이의 대략적인 수를 곱하면 하루에만 600만 마리가 고양이에게 사냥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고양이가 상위포식자 였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18세기 고양이가 도착한 이 후 현재까지 34개의 호주 토착종이 멸종했고 현재도 200종 이상이 멸종위기 처해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전쟁을 선포한 호주
상황이 이러다 보니 2015년 7월 호주는 야생 고양이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2020년까지 고양이 200만 마리를 사살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야생고양이들이 애초에 사람들을 경계하는데다 야행성입니다.
게다가 암컷 고양이는 생후 약 5개월부터 임신이 가능하며 먹이만 많다면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아
사실상 잡는 것보다 태어나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될 정도였죠.
그러다 보니 독이든 음식을 전국에 배포하는 방식을 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고양이 뿐아니라 다른 동물들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가능성은 낮지만 사람이 먹을 경우 심각한 문제였죠.
이 방법 저 방법이 다 통하지 않자, 호주는 고양이들이 털을 핥는 습성을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고양이를 구분하여 독극물을 분사하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털에 붙은 독을 고양이들이 핥는 순간 죽게 만든다는 계획이였죠.
실제로 위 사진과 같은 기계를 200대를 호주 전역에 배치했지만 결국 2023년 패배를 선언하고 새로운 계획을 새우고 있습니다.
전쟁에 패배한 호주... 원인은??
사실 단순 원인은 호주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남한의 77배 크기의 땅을 가지고 있는데 고작 200대의 기계를 가지고 고양이 개체수를 줄이려고 했다는 생각자체가 너무 터무니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바로 버려지는 애완고양이들 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의 귀여운 외모 덕분에 호주에서의 고양이 인기는 폭발적이였는데, 그에따른 유기묘도 같이 증가했는데 그 숫자가 독극물에 죽어간 고양이 수보다 많다고 합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호주 ...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자, 호주의 어려운 생태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고양이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상황은 힘들어졌습니다. 바로 고양이 애호가들의 반대 때문이죠... 고양이를 죽이기에는 너무 귀엽고 사살하는 장면이 너무 잔인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호주 정부는 애완 고양이에 대한 법률만을 개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유기묘가 생기지 않도록 야외에 고양이를 못나가게 하거나, 키우는 고양이를 필수로 국가에 등록하고 중성화 또한 필수로 하도록 지정했다고 합니다.
현재 호주는 고양이냐? 생물의 다양성이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근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고양이를 선택하고 있는것 같아요. 참 안타까운상황이에요..
물론 고양이의 잘못은 없습니다. 문제는 고양이를 버리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만든것이죠.아무튼 호주가 이 어려운 난관을 잘 해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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