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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첫번째 농락 - 강의 신 아소포스 

고대 그리스의 도시 코린토스의 왕이었던 시지프스는 엄청 영리하고 꾀가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어느 날 시지프스는 신들의 왕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해 한 여자를 납치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납치당한 여자는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 였습니다.

제우스에게 잡혀가는 아이기나 - Ferdinand Bol 작품

평소 코린토스에는 물이 부족했는데 그는 사라진 딸을 찾고 있던 아소포스에게 가서 딸을 납치한 자를 알려주는 대가로 물을 요구했습니다.

 아소포스는 코린토스 중심지에 맑고 깨끗한 샘을 만들어줬고 만족한 시지프스는 커다란 독수리가 당신의 딸을 납치해 오이노네 섬으로 날아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독수리가 제우스인 사실을 모른채 아소포스는 오이노네의 섬에 도착했습니다. 섬에 간 아소포스는 소득없이 제우스에게 번개만 맞고 돌아오게 됩니다. 

 

두번째 농락 - 죽음의 신 타나토스 

이 후 제우스는 시지프스가 고자질한 사실을 알게되고 화가나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보내 시지프스의 목숨을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똑똑한 시지프스는 죽음의 신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자신의 방 뒷편에 매복을 해 있다가 타나토스를 덮쳐 움직이지 못하게 포박했습니다. 

 죽음의 신이 포박당해 사람들의 목숨을 거둘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다름이 아닌 저승의 왕 하데스였습니다. 하데스는 이 상황이 제우스 탓이라며 제우스에게 항의를 했고 제우스는 분노에 가득 차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 타나토스를 구하고 시지프스를 잡아 올 것을 명합니다.  제 아무리 시지프스라도 전쟁의 신한데는 대항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는 붙잡히기 전에 아내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세번째 농락 - 명계의 신 하데스

그렇게 아레스는 타나토스를 구하고 시지프스는 저승의 하데스의 앞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자 시지프스는 하데스의 앞에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데스는 그 연유를 묻자 시지프스가 대답했습니다. "아내가 자신을 무시해 장례까지 치르지 않고 있어 억울합니다" 라고 하소연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하데스는 남편의 장례를 치뤄주지 않는 아내를 괘씸하게 여겨 잠시 지상으로 올라가게 해줍니다. 단, 아내의 잘못을 꾸짓은 뒤 바로 내려오라고 명령하면서 말이죠.이렇게 올라간 시지프스는 하데스를 비웃으며 명을 다할때까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신들을 농락한 대가 

그렇게 천수를 누리다 자연사한 시지프스는 다시 하데스를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찬 하데스는 형벌을 내립니다. 그것이 그 유명한 바위를 산 꼭대기까지 밀어올리는 벌입니다. 간단해 보이는 벌이지만 형벌을 받는 아크로코린토스라는 산은 끝이 뾰족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올리는 즉시 다시 바닥으로 굴러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바위를 굴리는 시지프스

 결국 신을 농락한 대가로 시지프스는 바위를 정상에 올리면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올리면 다시 떨어지는 영원한 노동형에 처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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