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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1998년 10월 16일, 대구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던 정은희 양은 학교 축제 기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밤 10시 30분쯤, 피곤해하는 남자친구 피군을 배웅하며 캠퍼스 교문을 함께 나섰습니다. 그러나 약 30분 후, 피군은 병원 앞에서 홀로 깨어났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피군은 은희 양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그녀가 혼자 집에 갔을 것이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의문의 교통사고와 답답한 경찰의 초동 수사

다음날 새벽 5시 10분경, 대구 달서경찰서에 한 화물 트럭 운전자로부터 교통사고 사망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화물 트럭 운전자 최씨는 한 여성이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넘어 무단횡단을 하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고 신고했고, 그 여성은 바로 정은희 양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규정하고 수사를 종결했으나, 유가족은 경찰의 미흡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정은희 양이 사망한 고속도로는 그녀의 평소 생활 반경과 거리가 멀었으며, 사고 당시 술에 심하게 취해 있지도 않았습니다.

 

유가족의 의문과 발견된 증거

유가족은 은희 양의 사망 경위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은희 양의 속옷은 성폭행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속옷이 은희 양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은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비판하며, 속옷에 대한 국가수 감정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교통사고로 서둘러 종결했으나, 유가족은 지속적으로 재수사를 요구하며 60여 차례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2013년, 검찰은 정은희 양의 속옷에서 스리랑카 남성 케인의 DNA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5년만에 잡힌 용의자 케

검찰의 재수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케인과 그의 동료들은 술에 취한 정은이 양과 피군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자전거에 정은이 양을 태우고,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근처로 끌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케인과 그의 동료들은 피해자를 집단 성폭행했고, 현금과 학생증을 빼앗은 후 현장을 떠났습니다. 겁에 질린 은희 양은 고속도로로 향해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중앙 분리대를 넘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피해 재연

남자친구는 뭐했나..?? 

남자친구 피군은 사건 당일 정은이 양과 함께 있었으나, 병원 앞에서 홀로 깨어난 이후 여자친구의 행방을 알지 못했습니다. 피군은 당시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케인을 스리랑카로 추방시키고, 스리랑카 법원에서 재판을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의 강간죄 공소시효가 20년이기 때문에, 검찰은 신속하게 사법 공조를 통해 케인을 기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정은이 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정은희 양의 사망 경위와 관련하여 여러 의혹을 품고 있으며, 경찰의 초기 수사 실패와 허위 진술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유가족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아쉬움과 분노를 남기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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