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탄생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베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잘린 남근은 바다에 떨어졌는데 떨어진 자리에는 하얀 거품이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 바로 이 거품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탄생하게 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의 여신의 탄생에 계절의 여신인 호라이 자매들은 그녀를 기쁘게 맞이해주었고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그녀를 올림포스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올림포스에 도착을 하게 되었는데 모든 남신들은 보자마자 그녀의 미에 반해 자신의 아내로 삼길 원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아프로디테
모든 잘생긴 남신들이 아프로디테를 원했지만 정작 아프로디테는 원하지 않는 상대와 계약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상대는 바로 최고의 대장장이로 불리는 헤파이스토스였는데 그는 올림포스에서 가장 못생긴 신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추남과 결혼을 하게 되었을까요?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데 헤라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못생겼다는 이유로 지상에 던져버리고 맙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헤파이스토스는 어느 날 헤라에게 황금 의자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헤라는 그 황금 의자를 너무 마음에 들어했는데 그 의자에 앉자마자 의자가 그녀를 꽁꽁 묶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대장장이답게 다른 올림포스 신들이 결박을 풀려고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헤파이스토스에게 간곡히 부탁했지만 대장장이는 단단히 삐져있었습니다.
결국 신들은 회의를 통해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헤파이스토스에게 보냅니다. 최고 품질의 술을 헤파이스토스에게 대접한 후 술을 마시며 그의 기분을 좋게 만들며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아진 헤파이스토스는 한 가지 조건만 들어주면 어머니 헤라를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그 조건이 바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였습니다.
결국 제우스를 비롯해 모든 신들은 아프로디테를 설득했고 반강제로 그녀는 추남신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프로디테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헤파이스토스도 그녀를 사랑했다기보다는 그저 모두가 탐내는 최고의 여신을 얻었다는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결혼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아프로디테의 불륜
이런 생활을 참지 못한 아프로디테는 얼마가지 못해 제우스와 헤라의 둘째아들이자 자신의 남편의 동생인 전쟁의 신 아레스와 바람을 피우게 됩니다. 잘생긴 아레스와 예쁜 아프로디테는 시도 때도 없이 정을 나누었는데 이를 태양의 신이 목격하고 헤파이스토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헤파이스토스는 평소에는 아내에게 관심도 없더니 막상 바람을 피운다니 크게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화가 난 그는 아프로디테의 침대에 몰래 그물을 설치한 뒤 외출을 합니다.
남편이 또 대장간에 갔을 거라 생각한 아프로디트는 아레스를 집으로 불러 함께 침대에 누웠는데 순식간에 그물이 두 신을 덮쳐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그물에 싼 그들을 올림포스의 다른 신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을 개망신시켰습니다.
이를 본 남신들은 겉으로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욕했지만 속으로는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운 육체를 보며 그녀를 더더욱 열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령신 헤르메스는 옆에 있던 신들에게 자신도 아프로디테와 함께라면 평생 그물에 갇혀 있을 수 있다고 탄식할 정도였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음탕한 생활과 수많은 자식들
이 사건이 있고 난 후 아프로디테는 더욱 더 반감이 생기고 행동은 과감해졌습니다. 기존의 연인인 아레스를 시작으로 자신을 흠모하던 헤르메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등 거의 모든 남신과 정을 통했습니다.
정작 남편인 헤파이스토스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지만 다른 남성들과는 많은 자식을 낳았습니다. 수많은 자식을 일일이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그 중 아프로디테가 가장 이뻐하던 자식은 자신의 첫사랑이던 아레스와 낳은 사랑의 신 에로스 였습니다.
에로스는 두가지의 화살을 가지고 있었는데 금으로 만들어진 화살은 맞은 이에게 사랑과 욕정을 일으키게 하고 납으로 만들어진 화살은 증오와 혐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아무리 강한 신이라고 해도 거스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무튼 아프로디테는 거의 모든 남신들과 바람을 피우는 음란한 생활을 했지만 멋있고 잘생긴 태양의 신 아폴론과는 상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첫 불륜을 헤파이스토스에게 고자질을 했기에 그에게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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