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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을 사랑한 이피메데이아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알로스의 왕인 알로에우스에게는 이피메데이아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피메데이아가 자신의 남편보다 남편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더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해변으로 나가 포세이돈을 생각하며 바닷물에 몸을 담갔는데 포세이돈 역시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여인을 탐했다는 소문이 두려웠기에 본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포세이도는 아무도 자신을 못 알아보도록 파도 거품으로 변신해 해변에 있던 이피메데이아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이피메데이아의 쌍둥이 -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알로아다이 형제)

그렇게 임신한 이피메데이아는 오토스에피알테스라는 쌍둥이 형제를 낳았습니다. 이 쌍둥이는 알로에우스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알로아다이라 불렸습니다. 알로아다이 형제는 엄청 키가 컸었는데 9살이 되었을 때 키가 무려 16m를 넘었다고 합니다. 또한 포세이돈의 성격을 닮아 드센 성격에 힘도 장사였던 형제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올림포스 산 위에 오사산과 펠리온 산을 쌓아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려 했습니다. 이 행동을 본 전쟁의 신 아레스는 쌍둥이와 싸웠지만 예상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형제에게 제압당해 거대한 청동 항아리에 갇히고 맙니다. 

아레스를 제압한 알로아다이

 이는 신의 도움 없이 신을 상대로 승리한 얼마없는 사례였습니다. 여담으로 아레스는 청동 항아리에서 13개월을 보냈으며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나게 됩니다. 

 

오만해진 쌍둥이의 최후

 이 사건으로 쌍둥이들은 더욱 오만해졌고 아르테미스와 헤라를 자신들의 여인으로 삼겠다는 망언까지 하고 맙니다. 

 이 망언을 들은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분노하며 형제들이 사냥을 하고 있던 닥소스 섬에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아르테미스는 크고 탐스러운 사슴으로 변신해 창을 들고 있던 두 형제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사슴으로 변신한 아르테미스

멋진 사냥감을 발견한 형제는 동시에 사슴을 향해 창을 던졌는데 사슴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두 개의 창은 그대로 날아가 각각 형제의 가슴팍에 꽂히게 됩니다. 그렇게 힘만 셌던 두 형제는 서로의 손에 어이 없는 최후를 맞습니다.

 

그렇게 죽은 알로아다이 형제는 타르타로스 지옥으로 가 등을 맞대고 뱀으로 묶인 후 끊임없는 올빼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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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르스의 탄생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사는 미노스는 그의 형제들과 왕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미노스는 해신 포세이돈에게 나중에 멋진 소를 제물로 받칠테니 도움을 달라고 기도를 했고 이에 응한  포세이돈의 도움을 받고 승리를 하여 크레타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이 후 포세이돈은 자신에게 약속한 소 제물을 왜 바치지 않냐고 따졌고 미노스는 사실 제물로 바칠 훌륭한 소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포세이돈은 자신에게 바칠 하얀 황소를 자기가 직접 만들어 줬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가 이 하얀 황소를 너무 마음에 들어해 제물로 바치지 말고 자신에게 달라고 부탁했고 미노스는 그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포세이돈에게는 다른 소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에 엄청난 화가 난 포세이돈은 파시파에가 하얀 황소를 사랑하도록 저주를 내립니다. 

다이달로스가 만든 가짜 암소 속으로 들어가는 파시파에

하지만 이 하얀 황소는 인간의 손길을 거부했고 파시파에는 당대 최고의 기술자인 다이달로스에게 가짜 암소 모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후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던 하얀 황소와 수간을 성공했고 그렇게 그녀는 황소의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반인반수인 미노타우로스였습니다. 

미노타우로스

 이렇게 태어난 미노타우로스는 인간보다는 괴물에 가까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성 안에 있는 인간을 잡아 먹기도 했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미노타우로스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미노스는 다이달로스를 시켜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렇게 다이달로스는 그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 라비린토스를 만들었습니다. 미노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잡아 그 미궁에 가둬버렸고 미노타우로스는 미궁에 갇혀 살게됩니다. 

 

미노스 왕의 또 다른 아들 안드로게오스

 미노스 왕은 또 다른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의 이름은 안드로게오스 였습니다.  그는 아테네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을 석권하여 아테네 왕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테네 왕은 안드로게오스에게 마라톤 평원의 난폭한 황소를 잡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 황소는 다름이 아닌 자신의 어머니 파시파에가 사랑한 하얀 황소였습니다. 

 이에 자신이 넘치게 사냥을 나간 안드로게오스는 황소의 뿔에 받혀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런 아들의 소식을 듣고 분노에 찬 미노스 왕은 복수를 위해 아테네를 공격했습니다. 

 

아테네는 상대적으로 약소국이어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했는데 미노스는 아테네 왕에게 매년 소년 소녀들을 바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바쳐진 소년 소녀들을 미궁으로 던져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 

이렇게 매년 소년 소녀들이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 아테네의 왕의 아들인 테세우스는 자신이 미노타우로스를 사냥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왕이 아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수없이 말렸지만 테세우스는 강경했습니다. 

결국 허락할 수 밖에 없었던 아테네의 왕은 아들에게 한가지만 약속을 해달라고 합니다. 

 '나는 오늘부터 바닷가 절벽에서 너를 기다릴 것이니 살아돌아오면 꼭 검은 돛을 흰 돛으로 바꿔 달고 오너라'

그렇게 약속을 한 채 테세우스는 곡물로 바쳐질 아이들로 위장하여 미궁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크레타에 도착하고 거기서 미노스의 딸인 아리아드네와 마주하게됩니다. 그 순간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를 사랑하게 됩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가 크레타로 건너온 이유를 알게되자 걱정에 빠집니다.

 설령 그가 미노타우로스를 잡더라도 미궁을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그 미궁의 설계자인 다이달로스를 찾아가 미궁을 빠져나올 방법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전해 듣고 테세우스를 찾아가 실타래를 전달합니다.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테세우스

 그러곤 미궁에 들어갈 때 실타래를 풀면서 들어갔다가 나올때 다시 실을 따라서 나오라고 전해줍니다.  그녀의 도움을 받은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한 후 무사히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임무를 완수한 테세우스는 검은 돛을 흰 돛으로 교체한 뒤 아테네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착 직전 바다에서 바다괴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 괴물을 처치할 때 괴물의 피가 하필 흰 돛위에 떨어져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상태로 아테네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아테네의 왕은 이 돛을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검은 돛은 아들의 죽음을 의미했기에 그는 극심한 슬픔과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바닷속으로 몸을 던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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