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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리스 황소의 제작 - 역사상 가장 잔혹한 형벌의 등장

중세시대나 그 이전 시대에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형벌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원전 6세기 경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는 끔찍한 형벌이 존재했습니다.  

당시 시칠리아 섬에는 아크라가스라는 그리스의 폴리스가 있었는데, 아크라가스의 군주는 전역에서 폭군으로 유명했던 팔라리스였습니다. 팔라리스는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낀 인물입니다. 하지만 사이코적 성향과는 다르게 정치적인 능력은 좋아서, 팔라리스의 통치 아래 아크라가스는 상당한 번영을 누렸고, 도시에 물을 공급하거나 훌륭한 건물을 세워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능력좋은 사이코패스였던 그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인물들이나 범죄자를 잔혹하게 죽일 수 있는 도구를 당시 아테네의 뛰어난 과학자이자 조각가였던 페릴라우스에게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때 만들어 진것이 놋쇠로 된 황소모양의 처형 도구였습니다. 완성된 청동 황소는 처형 도구를 만들도록 지시한 팔라리스의 이름을 따서 팔라리스의 황소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팔라리스 황소 모형

팔라리스 황소의 작동 방식

팔라리스 황소는 대상자를 안에 가둔 다음, 황소 아랫부분에 불을 짚혀 황소 안에서 천천히 태워죽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소 입부분에는 금관을 만들어 놓았는데, 안에 들어간 사람이 산채로 구워지면서 비명을 지르면, 소 입에 연결된 관이 울리며 황소가 우는 소리 들리게 만들었습니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직접 불에 태워 죽이는 것보다 덜 잔인해 보일 수 있는데, 당사자의 고통은 팔라리스의 황소가 훨씬 더 끔찍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이 불에 탈 때 고통이라고 하는데 팔라리스의 황소를 사용하면 황소 안에 갇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황소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서서히 익어갑니다. 놋쇠 황소 구조상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뜨거워지기 때문에 마치 오븐에 익힌 것처럼 속까지 완전히 익어버리게 됩니다. 아무리 오래 버텨도 10분을 넘기는 경우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 시간 동안 극악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팔라리스 황소로 처형당한 사람들 

팔라리스는 이 처형도구를 매우 만족스러워 했고 특히 비명을 지르면 황소 울음소리가 나오는 것에 희열을 느껴서, 연회를 열 때마다 노새 황소를 가져와 처형 대상자들을 데려와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가장 먼저 팔라리스 황소에 들어가 처형을 당했던 사람이 황소를 만든 펠릴라우스 본인이었습니다.

죄를 짓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페릴라우스는 보상을 받길 원했지만, 팔라리스는 보상을 바라는 페라우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작동이 잘 되는지 실험해본다며 페릴라우스를 처형시켰습니다.

 기원전 570년부터 554년까지 팔라리스는 수많은 사람들을 처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폭정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사이코패스인 팔라리스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반란군에 의해 팔라리스도 붙잡히게 되고, 결국 자신이 그렇게 즐거워했던 팔라리스의 황소에 들어가서 똑같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사실 이 팔라리스 황소는 진짜가 아니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많은 문헌에서 기록되어 오긴 하지만 최초로 이 내용이 전달된 것은 팔라리스 황소가 만들어 졌다고 알려졌던 시기보다 1세기나 지난 시점이고 시인 핀다르라는 한 사람에 의해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시대의 다른 고문기구를 보면 완전 허구는 아닐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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