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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웜비어는 누구?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네티에 부유한 유대인 가문 출신에서 자란 오토 웜비어는 장남으로서 부모의 지원을 듬뿍 받은 채 평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학생 대표로 졸업 연설을 했고 졸업 직후 버지니아 대학교에 진학하여 순조롭게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던 학생이었습니다.

사건의 발단

그러던 그는 문득 오지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장소를 알아보던 중 북한 정보에서 판매하는 5일간의 새해 맞은 북한 관광 패키지 여행을 소개받게 됩니다.

이 북한 관광 패키지는 북한 측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여행 상품인데 폐쇄된 북한 사회를 공개함으로써 자신들의 체제가 건장하다는 것을 외국인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포함되어 있었고 더물어 프로그램 판매 수익을 통한 외화벌이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웜비어는 자신을 포함한 총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2015년 12월 말에 평양으로 떠나게 됩니다.

평양에 도착한 웜비어 일행은 평양에서 주최하는 여러 축제들을 즐기고 2016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 머무르며 관광을 즐기는데 이 과정에서 웜비어는 복도 한쪽 구석에 붙어 있는 김정일 포스터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그 포스터를 뜯은 후 돌돌말아 가지고 가는데

이 모습은 호텔 cctv에 찍히게 됩니다.

5일간의 일정을 마친 웜비어 일행은 귀국 날 공항에 들러 여권 심사를 받게 되는데

이때 웜비어 옆에 북한 공안들이 나타나서 그를 연행해 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김 씨 일가에 대한 체제물 훼손이 강력한 국가 범죄인 북한에서 김정일이 그려진 포스터를 훼손했기 때문에 웜비어는 북한의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웜비어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갔고 약 두 달 후 북한이 주최한 기자회견장에 등장하게 됩니다.

 

강요된 기자회견

북한은 그의 진술에 CIA 관련 이야기를 넣으면서 자신이 CIA의 지시를 받아 간첩 활동을 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게 했는데 이렇게 될 경우 북한 형법 제60조인 국가전복죄에 해당되어 북한에서 주장하는 합법적인 감금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가 체제 선전물을 미국에 가지고 가려 했던 이유를 지 소사이어티(Z Society)에 가입하기 위해서라고 진술하게 됩니다.

여기서 지 소사이어티란 버지니아 대학에 존재하는 자선 단체에 불과하지만 북한은 이 단체가 CIA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기자 회견 후..

 

웜비어가 진술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지만 딱 봐도 북한에 의해 강요된 거짓 진술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진술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 북한 최고재판소는 웜비어에게 국가전복 음모죄로 노동교화형 15년 형을 선고했고 이마저도 원래는 무기 노동형이었지만 기자회견 때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형량을 감소해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오토 웜비어는 북한 보위부에 끌려가 자취를 감췄고 이 후를 북한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협상이 오고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채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2017년 6월 2일 북한의 유엔 대표부는 미국 정부에게 웜비어가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오토 웜비어와 함께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4명을 석방해줄 테니

그 조건으로 미국 전직 대통령 4명을 파견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전달합니다.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요구를 거절함과 동시에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평양으로 보냈고 평양으로 간 조샘균은 긴 시간의 협상 끝에 오토 웜비어를 미 공군 특별 전용기에 태운 채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웜비어는 억류 17개월째인 2017년 6월 식물인간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되었고 안타깝게도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중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북한의 해명과 진실

어떠한 지병도 없는 건장한 체격의 미국 대학생이 하루아침에 식물인간 상태가 된 이유에 대해서 북한 당국은 웜비어가 식중독에 걸렸고 수면제를 처방해 줬는데 그 약을 먹은 이후 갑자기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웜비어가 살아있는 6일 동안 건강검진을 진행했던 의료진은 웜비어를 진찰한 결과 식중독에 걸린 흔적을 찾지 못했고 북한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보내온 웜비어의 뇌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미 2016년 4월부터 뇌 손상이 발생했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웜비어는 억류 기간의 대부분의 시간을 혼수 상태로 지내왔다는 말이 됩니다.

특히 오토 웜비어의 건강검진 결과 이 두 개의 위치가 크게 틀어진 것이 확인되어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졌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이렇게 심문하는 과정에서 폭력이 동반되며 21살의 젊은 웜비어는 이 낯선 땅에서 고문당하면서 심리적인 압박감과 공포감이 더욱 심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었고 이 상황 속에서 물리적인 충격까지 가해져 뇌 손상까지 이어졌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외국인들을 강제로 납치했어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목숨을 살려놓는 경우가 많지만 웜비어가 갑자기 혼수 상태에 빠진 것을 보아 아마 북한 당국도 매우 당황했을 것입니다.

미국인 인질이 사망했다면 미국이 크게 분노하여 북한에게 어떠한 제재를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북한은 1년이라는 기간을 아무 소식 없이 흘려보냈고 아예 회생 불가의 지경에 이르자 그제서야 웜비어를 가져가라는 식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건의 파장

납북된 미국인이 사망한 채로 돌아온 최초의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8년 국정연설에서 웜비어의 부모를 초청했고 웜비어의 가족을 향해 세계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강력한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토 웜비어의 부모

또한 웜비어 가족들은 현재까지도 계속 다른 납북 피해 가족들과 연대하여 북한의 불법 활동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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