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알카트라즈 교도소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들만 수감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기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여있어 섬 자체가 감옥이었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탈출하기 힘든 교도소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알카트라즈 섬에는 교도소 건물과 그 주변으로 둘러쌓인 철조망과 감시탑이 존재했습니다. 게다가 흉악 범죄자들이 모여 있기에 교도관의 수가 범죄자들 수보다 더 많이 배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극악의 환경에서도 범죄자 3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건의 발단
사건은 앨런 웨스트와 프랭크 모리스라는 죄수가 알카트라즈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프랭크 모리스는 1960년 마약 소지 및 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알카트라즈에 들어왔는데 그는 들어오자마자 탈출할 궁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앨런 웨스트는 교도소 내 시설관리로 일하면서 교도관의 신임을 얻은 죄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감옥의 시설 위치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죄수였습니다.
어느 날 웨스트는 천장의 환풍기 중 하나가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는데 환풍구가 옥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이 환풍구를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 탈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웨스트와 모리스는 같이 탈출할 동료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이미 수십 번의 탈옥 경험이 있던 존 앵글린과 동생 클라렌스 앵글린 이렇게
4명의 동료가 모이게 됩니다.
탈출 계획 시작
그들은 탈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했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각기 떨어져 있는 4명의 방을 붙히려고 했습니다.
방을 옮기는 것은 교도관들의 재량이었기에 이들은 수개월간 모범적인 생활을 보이면서 4명이 나란히 붙어 있는 자리를 형성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4명 중 프랭크 모리스의 IQ 는 상위 2%안에 들어갈 만큼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였는데 방을 구석구석 뒤지던 그는 깜방에 한 가지 허점을 발견합니다.
교도소 건물이 워낙 낡았고 바다의 염분 습기 때문에 환풍구를 둘러싼 콘크리트 벽은 그리 단단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이용해 환기통을 뚫고 천장을 통해서 탈출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옥상으로 가는 환풍기 중 하나는 고장 나서 작동하지 않고 있었고 마침 깜방 안의 환풍구는 이곳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식당에서 훔쳐온 숟가락과 포크를 뾰족하게 갈아 환풍기 주변 콘크리트를 파는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작업을 들켜서는 안 되기 때문에 4명은 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한 사람이 벽파는 작업을 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망을 보며 약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일 밤 조금씩 콘크리트를 파내야 했습니다.
때문에 환풍구와 똑같은 모형을 미리 제작해서 뚫은 곳을 교도관에게 들키지 않도록 평소에는 모형을 끼워넣어 그 흔적을 감췄습니다.
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모리스가 가장 먼저 환풍구 콘크리트를 뚫는 데 성공합니다.
탈출의 걸림돌 발생
이들이 바로 탈출하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환풍기가 멈춰 있는 것은 맞지만 강력한 볼트로 조여져 있어 이를 풀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볼트를 풀려면 강철을 잘라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고 그러기엔 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옥상 환풍구는 자신의 방과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걸릴 위험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를 위해 모두가 잠든 시간을 확보해야 했고 굴 안으로 들어갔을 때도 교도관에게 사라진 사실을 들키지 않을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위장 인형을 만들어 마치 자신들이 침대에서 자고 있는 것처럼 교도관을 속이기로 결정합니다.
이들이 제작한 인형은 얼핏 봐서는 정말 사람의 형태로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그 후 청소기 안에 있던 모토를 사용해 수제 드릴을 만들어 강철까지 잘라내는 데도 성공함으로써 그들은 교도관들에게 들키지 않고 최종 탈출구까지의 루트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탈옥 시도
1962년 2월 11일 저녁 9시 소등이 되자마자 그들은 2년간 준비한 탈옥을 시도합니다.
각자의 방에 미리 뚫어놓은 환풍구를 통해 옥상 환풍기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웨스트의 방에 위장용으로 설치한 환풍구의 시멘트가 그대로 굳어버려 방에서 나오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나머지 3명은 난관에 빠진 웨스트를 그냥 둔 채 그대로 탈출을 감행하게 되고 그렇게 웨스트는 허무하게 탈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옥상에 도착한 3명은 미리 떼어둔 환풍기를 열고 옥상 바깥으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감시탑의 경계를 피해 그대로 옥상을 가로질러 벽에 파이프를 타고 내려옵니다.
미리 준비한 천을 활용해 철조망 울타리까지 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는 바위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 이들에게 이제 남은 것은 알카트라즈를 감싸고 있는 바다를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 미리 준비한 우비 여러 장을 붙이고 프랭크가 챙겨온 콘서티나라는 악기를 이용해 붙인 우비에 바람을 넣어 임시 보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프랭크 모리스, 존 앵글린, 클라렌스 앵글린 총 3명이 탈옥에 성공하는데 당시 이들의 나이 모리스 36세 존은 32세 클라렌스 31세였습니다.
탈옥 이 후
그들이 탈옥 후 교도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도관들은 섬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이 후 FBI와 연계하여 근처의 섬과 육지를 모두 뒤졌지만 역시 발견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저체온증으로 모두 사망했을 것이라 결론을 내립니다.
또한 모든 계획을 주도했지만 허무하게 탈출에 실패한 웨스트는 탈출 계획과 과정을 밝혀주는 대가로 추가 기소를 면하게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이 일어난 바로 다음 해에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유지비 문제로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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