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태평양에 위치해 있는 아나타한이라는 작은 섬에서 32명의 남자가 한 명의 여자가 갇혀 7년 동안 고립되어 생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래 원주민들만 살고 있었던 아나타한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부터 통치를 당하며 일본의 한 기업에서
이 섬에다 농장을 짓기 위해 '히가 가츠코'라는 여성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남편의 선배를 파견해 70명의 원주민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히가 카츠코의 남편이 여동생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갔다가 남편이 타고 있던 배가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실종이 되며 원주민들과 두 명의 일본인만 섬에 남은 채 계속해서 농장을 운영하며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사건의 시작
이후 1944년 6월 섬 근처를 항해하고 있던 일본의 한 배가 미군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31명의 선원들이 아나타한 섬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히가 카츠코와 남편의 선배가 둘이 부부라 소개를 한 뒤 그들에게 농사 방법을 가르쳐 주며 생활하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전쟁이 심화되기 시작하자 원주민들이 섬에 도착했던 미군을 따라 전쟁을 피해 섬을 빠져나가며 결국 아타한 섬에 33명의 일본인만 남아 있게 되었는데 처음엔 농장에 있던 식량으로 어찌어찌 버티긴 했지만 한 달 만에 식량이 바닥나 버리며 이때부터 이 사람들이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원시인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한 남성이 폭풍우에 휩쓸려 실종되며 섬에 총 32명의 일본인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이란 시간이 흘러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게 되자 미군이 섬에 남아 있던 일본인들을 찾아와 확성기로 일본의 패전 소식을 알리게 되었는데 이때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던 일본인들이 숨어서 밖으로 나오지 않는 바람에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용히 몸을 숨기고 살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활하고 1년만에 농사를 짓는 데 성공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되자 이때부터 남자들이 유일한 여자였던 히가 카즈코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서로 미묘한 기류가 흐르게 됩니다.
심지어 이때 그녀와 남편의 선배가 부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발각되는 바람에 그녀를 향한 남자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카즈코 주변의 의문의 죽음들
그러던 와중 섬에 추락한 미군의 폭격기에서 두명의 남자가 권총과 실탄을 발견하는 바람에 이 둘은 생존자들 사이에 절대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절대권력 2인과 사이가 나빴던 한 남성은 그들과 함께 밖에 나갔다가 사망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둘은 카즈코를 두고 싸우다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을 한 뒤 이후로 남편의 선배가 식중독으로 사망을 하거나 그녀와 가까운 사이였던 생존자가 절벽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등 카즈코의 주변에서 의문사가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카즈코의 주위에서 총 10건이나 되는 의문사가 일어나게 되자 생존자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남성이 카즈코와 남자 한 명을 골라 결혼시키고 모든 문제의 시작인 총을 바다에 버리며 잠시 평화를 되찾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두 건이나 더 발생하는 바람에 남아 있던 남자들이 공포에 떨며 모든 죽음의 원인은 권총이 아니라 유일한 여자인 히가 카즈코라며 그녀를 죽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무리 중 한 남자가 카즈코를 찾아 이 사실을 알려준 덕분에 그녀는 밖으로 도망쳐 바다 앞에 정박하고 있던 미국 배의 구조를 요청하며 무사히 일본으로 귀국을 하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섬의 탈출
이후 1951년에 미국의 비행정이 섬에 전단지를 뿌리며 남아 있던 남자들 또한 일본의 패전을 드디어 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남아있는 이들도 일본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보러 가게 되었는데 이미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일본에선 이미 그들을 사망 처리한 뒤 장례식까지 치른 상태였습니다.
그들의 아내들은 다른 남자들과 재혼을 했거나 아이까지 낳은 사람도 있고 심지어 카즈코의 남편 또한 다른 여자와 재혼을 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 이야기가 점점 퍼지며 카즈코는 많은 매체에서 주제로 쓰이게 되는데 좋은 의미로 유명해 진 것이 아니었기에 당사자인 카즈코는 점점 더 안좋은 소문들에 시달려야했습니다. 특히 여러 남자를 죽게 만든 악녀라는 이미지로 낙인이 박히며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다 50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종양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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